알량한 말 바로잡기
지장 支障
지장을 주다 → 거치적거리다 / 걸림돌이 되다
수업에 지장을 받고 → 수업에 걸림돌이 되고 / 수업을 제대로 못하고
지장을 초래하다 → 거치적거리게 되다 / 말썽거리가 되다
업무에 막대한 지장이 있다 → 일에 큰 걸림돌이 있다 / 일을 도무지 할 수 없다
‘지장(支障)’은 “일하는 데 거치적거리거나 방해가 되는 장애”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그런데 ‘장애(障?)’는 “어떤 사물의 진행을 가로막아 거치적거리게 하거나 충분한 기능을 하지 못하게 함”을 가리킨다니 겹말풀이인 셈입니다. 이래저래 살피면 ‘지장’이나 ‘장애’는 ‘걸림돌’이라든지 ‘막는’ 것을 나타낸다고 할 만해요. ‘거치적거리다’나 ‘걸리다’나 ‘가로막다’로 손볼 수 있을 테지요. 2017.1.30.달.ㅅㄴㄹ
사는 데 지장이 있는 것도 아니다
→ 사는 데 거치적거리지도 않다
→ 사는 데 걸리적거리지도 않다
→ 사는 데 껄끄럽지도 않다
《장정일-생각, 장정일 단상》(행복한책읽기,2005) 39쪽
조선총독부는 조선에 도서관이 없음으로 인하여 우민화정책마저도 지장을 초래할 정도가 되었다는 것을 알고
→ 조선총독부는 조선에 도서관이 없기 때문에 우민화정책마저도 잘 안 되는 줄 알고
→ 조선총독부는 조선에 도서관이 없는 탓에 우민화정책마저도 제대로 안 되는 줄 알고
《카토 카즈오/최석두 옮김-일본의 식민지 도서관》(한울,2009) 201쪽
거기에 지장이 있다면
→ 거기에 말썽이 있다면
→ 거기에 걸림돌이 있다면
→ 이렇게 할 수 없다면
→ 이렇게 살 수 없다면
《싼마오/조은 옮김-사하라 이야기》(막내집게,2008) 12쪽
먹고 말하는 데 지장이 없이 부리는 멀쩡하군요
→ 먹고 말하는 데 걱정 없이 부리는 멀쩡하군요
→ 먹고 말하는 데 말썽 없이 부리는 멀쩡하군요
→ 먹고 말하는 데 어려움 없이 부리는 멀쩡하군요
《로타르 J. 자이베르트/배정희 옮김-나는 곰처럼 살기로 했다》(이숲,2016) 102쪽
읽는 일을 하지 않아도 목숨에 지장이 없으므로
→ 읽는 일을 하지 않아도 목숨이 줄지 않으므로
→ 읽는 일을 하지 않아도 목숨이 끊어지지 않으므로
→ 읽는 일을 하지 않아도 목숨이 멀쩡하므로
《이정하-글쓰기 어떻게 시작할까》(스토리닷,2016) 16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