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983 : 한턱내는 거창한 외식



거창하게 외식을 한다 … 멋지게 한턱내는 것이다

→ 크게 외식을 한다 … 멋지게 한턱낸다

→ 밖에서 크게 잔치를 한다 … 멋지게 한턱낸다


한턱내다 : 한바탕 남에게 음식을 대접하다

한바탕 : 크게 벌어진 한판

거창하다(巨創-) : 일의 규모나 형태가 매우 크고 넓다



  밖에서 먹든 안에서 먹든 ‘거창’하게 먹을 적에는 ‘크게’ 먹지요. ‘한턱내다’는 바로 ‘크게’ 먹는 일을 가리켜요. “거창한 외식”하고 ‘한턱내다’를 나란히 쓸 적에는 겹말 얼거리입니다. 앞뒤 모두 ‘한턱내다’를 쓸 수 있고, 앞쪽을 “크게 외식을 한다”라든지 “밖에서 크게 잔치를 한다”처럼 써 볼 만해요. 2017.1.26.나무.ㅅㄴㄹ



수고를 치하하는 의미로 거창하게 외식을 한다. 더 정확히 말하면 내가 멋지게 한턱내는 것이다

→ 수고를 기리는 뜻으로 크게 외식을 한다. 더 낱낱이 말하면 내가 멋지게 한턱낸다

→ 수고를 기리는 뜻으로 밖에서 크게 잔치를 한다. 더 꼼꼼히 말하면 내가 멋지게 한턱낸다

《케이-남편이 일본인입니다만》(모요사,2016) 62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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