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태만 怠慢


 직무 태만 → 게을리 일함 / 게으름

 태만을 부리다 → 게으름을 부리다

 업무 자세가 태만하다 → 일하는 모습이 게으르다

 수업에 태만하다 → 수업에 게으르다 / 수업을 잘 안 듣다

 그는 천성이 태만하여 → 그는 타고나기를 게을러


  ‘태만(怠慢)’은 “열심히 하려는 마음이 없고 게으름”을 뜻한다 하고, 한국말사전에는 “≒ 과태(過怠)·태홀(怠忽)·해완”처럼 비슷한말을 실어요. 그러나 ‘과태(過怠)·태홀(怠忽)·해완(懈緩)’은 모두 “= 태만”으로 풀이하고, 이런 한자말을 쓸 일이란 없다고 느껴요. 더욱이 ‘태만 = 게으름’이니 ‘태만’ 같은 한자말도 굳이 쓸 일이 없습니다. 게으르면 ‘게으르다’고 하면 되어요. 2017.1.6.쇠.ㅅㄴㄹ



우리 한글에 대하여 과거의 사람들이 얼마나 태만한 농사꾼이었던가 하는

→ 우리 한글을 놓고 예전 사람들이 얼마나 게으른 농사꾼이었던가 하는

《백철-인간탐구의 문학》(창미사,1986) 125쪽


그러고 보니 나의 태만은 길었던 것 같다

→ 그러고 보니 나는 꽤 오래 게을렀던 듯하다

→ 그러고 보니 내 게으름은 꽤 길었던 듯하다

《허만하-낙타는 십리 밖 물 냄새를 맡는다》(최측의농간,2016) 331쪽


어리석은 실수이고, 태만이며 사고이다

→ 어리석은 잘못이고, 게으름이며 사고이다

→ 어리석은 잘못이고, 굼뜬 핑계이며 사고이다

《가와사키 쇼헤이/김연한 옮김-중쇄미정》(그리조아,2016) 26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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