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932 : 질투나 시기
질투나 시기심 따위는
→ 시샘이나 미움 따위는
→ 샘하거나 미워하지는
→ 시새움 따위는
→ 미움 따위는
질투(嫉妬) : 1. 부부 사이나 사랑하는 이성(異性) 사이에서 상대되는 이성이 다른 이성을 좋아할 경우에 지나치게 시기함 2. 다른 사람이 잘되거나 좋은 처지에 있는 것 따위를 공연히 미워하고 깎아내리려 함
시기(猜忌) : 남이 잘되는 것을 샘하여 미워함
샘하다 : 남의 처지나 물건을 탐내거나, 자기보다 나은 처지에 있는 사람이나 적수를 미워하다
강샘 : = 질투
시샘 : ‘시새움’의 준말
시새움 : 자기보다 잘되거나 나은 사람을 공연히 미워하고 싫어함
‘질투’는 ‘시기’하거나 ‘미워하’는 모습을 가리킨다고 해요. ‘시기’는 ‘샘하’거나 ‘미워하’는 모습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한국말사전은 ‘샘하다’를 ‘미워하다’로 풀이합니다. 이 말풀이를 헤아린다면 ‘시기 = 샘하거나 미워함 = 미워하거나 미워함’인 얼거리이니 겹말풀이입니다. 이보다 ‘샘하다 = 미워하다’로 풀이하니 무척 얄궂지요. 그러니까 “질투나 시기심”이라 하면 그저 ‘미움’이나 ‘샘(시샘·시새움·강샘)’을 가리키는 셈이에요. 보기글은 “시샘이나 미움”으로 손보거나 ‘시새움’이나 ‘미움’으로 손보면 됩니다. 2017.1.1.해.ㅅㄴㄹ
모두가 진심으로 축하해 주었다. 질투나 시기심 따위는 찾아볼 수 없었다
→ 모두가 참으로 축하해 주었다. 샘이나 미움 따위는 찾아볼 수 없었다
→ 모두가 참으로 기뻐해 주었다. 시샘하거나 미워하지는 않았다
《니콜 슈타우딩거/장혜경 옮김-나는 이제 참지 않고 살기로 했다》(갈매나무,2016) 47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