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나태 懶怠


 나태에 빠지다 → 게으름에 빠지다

 나태를 부리다 → 게으름을 부리다

 나태에 젖어 있는 → 게으름에 젖은

 나태한 사람 → 게으른 사람

 나태한 생활 → 게으른 삶


  ‘나태(懶怠)’는 “행동, 성격 따위가 느리고 게으름”을 뜻한다 하고, 한국말사전에는 “≒ 나타(懶惰)·난타(?惰)”처럼 비슷한말이 나옵니다. ‘나타·난타’ 모두 “= 나태”로 풀이하는데, 두 한자말은 쓸 일이 없으니 한국말사전에서 털어야겠습니다. ‘나태’라는 한자말도 ‘게으르다’라는 한국말이 있으니, 굳이 써야 할 까닭이 없어요. 2016.12.27.불.ㅅㄴㄹ



문인이라는 이름만을 즐기는 한국 문인들의 나태함과는 다른

→ 문인이라는 이름만을 즐기는 한국 문인들 게으름과는 다른

→ 글쟁이라는 이름만을 즐기는 게으른 한국 문인들과는 다른

《김현-김현 예술기행》(열화당,1975) 31쪽


반인류적 범죄 앞에서 미디어는 침묵을 지키고 나태하다

→ 반인류 범죄 앞에서 언론은 입을 다물고 게으르다

→ 끔찍한 범죄를 보고도 언론은 조용하고 굼뜨다

《페터 슈테판/이영아 옮김-세상을 바꾼 사진》(예담,2006) 들어가는 말


형이 베풀어 준 도움 속에서 나태하게만 살더니

→ 형이 베풀어 준 도움을 받으며 게으르게만 살더니

→ 형이 베풀어 준 도움을 받으며 어영부영 살더니

《고우영-놀부전》(애니북스,2008) 188쪽


그런데도 농민들의 나태한 생활 태도와 정신 자세만을 강조했어

→ 그런데도 농민들이 삶과 마음이 게으르다고만 힘주어 말했어

→ 그런데도 농민들은 살림과 마음이 느슨하다고만 힘주어 말했어

《이임하-10대와 통하는 문화로 읽는 한국 현대사》(철수와영희,2014) 237쪽


그래야 나태해지려 할 때마다 현명한 판단을 내릴 수 있게 된다

→ 그래야 게을러지려 할 때마다 슬기롭게 생각할 수 있다

→ 그래야 느슨해지려 할 때마다 슬기롭게 생각할 수 있다

《안성진-내 안에 잠든 작가의 재능을 깨워라》(가나북스,2016) 23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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