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문구 文句
난삽한 문구 → 어지러운 글 / 어려운 글월
문구가 뛰어나다 → 글이 뛰어나다 / 글발이 뛰어나다
마음에 드는 문구가 있으면 → 마음에 드는 글이 있으면
‘문구(文句)’는 “글의 구절”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이는 ‘글월’이나 ‘글발’이에요. 흐름을 살펴서 ‘글’로 손볼 수 있습니다. “광고 문구에서 말하는” 같은 자리에서는 아예 ‘문구’를 덜고 “광고에서 말하는”이나 “광고에서 밝히는”이나 “광고에서 쓰는”이라고만 해도 됩니다.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문구(問求)’를 “모르는 것을 알려고 물음”으로 풀이하며 싣지만, 이 한자말은 쓸 일이 없다고 느낍니다. 2016.12.25.해.ㅅㄴㄹ
아끼는 제목과 문구들을 배낭에 지고 걷는다는 느낌만으로도 신이 났으니까
→ 아끼는 책이름과 글을 배낭에 지고 걷는다는 느낌만으로도 신이 났으니까
→ 아끼는 이름과 글월을 배낭에 지고 걷는다는 느낌만으로도 신이 났으니까
《민봄내-그림에 스미다》(아트북스,2010) 232쪽
소설이 처음 발표될 때는 이런 문구조차 없었다
→ 소설이 처음 나올 때는 이런 글조차 없었다
→ 소설이 처음 나올 때는 이런 알림글조차 없었다
→ 소설이 처음 나올 때는 이런 글월조차 없었다
《정문순-한국문학의 거짓말》(작가와비평,2011) 26쪽
광고 문구에서 말하는 ‘행동’이란 것은 결국 구매 행위다
→ 광고 글에서 말하는 ‘행동’이란 바로 사는 일이다
→ 광고에서 말하는 ‘행동’이란 바로 사들이는 일이다
《소피 마재/배유선 옮김-너희 정말, 아무 말이나 다 믿는구나!》(뿌리와이파리,2016) 139쪽
“통일은 꼭 필요하다.”라는 문구라도 하나 정도는 붙여 놔야
→ “통일은 꼭 이루어야 한다.”라는 글이라도 하나쯤은 붙여 놔야
→ “통일을 꼭 이루자.”라는 글이라도 하나쯤은 붙여 놔야
《김현희와 다섯 사람-통일교육 어떻게 할까》(철수와영희,2016) 45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