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877 : 종자는 파종한 뒤



소나무의 종자는 파종한 뒤 2∼4주 지나면

→ 소나무 씨앗은 땅에 떨어진 지 두 주나 넉 주이면

→ 솔씨는 땅에 떨어진 지 두 주에서 넉 주 사이에


종자(種子) : 1. 식물에서 나온 씨 또는 씨앗

파종(播種) : 곡식이나 채소 따위를 키우기 위하여 논밭에 씨를 뿌림. ‘씨뿌리기’, ‘씨 뿌림’으로 순화



  한자말 ‘종자’는 ‘씨앗’을 가리키고, ‘파종’은 ‘씨뿌리기’를 가리킵니다. “종자는 파종한 뒤”라 하면 “씨앗은 씨앗을 뿌린 뒤”인 꼴이라 겹말입니다. 보기글에서는 소나무 씨앗을 말하는데, 소나무 씨앗은 사람이 일부러 뿌리지 않아요. 소나무가 스스로 퍼뜨려요. 그러니 소나무 씨앗을 ‘뿌린다’고 하는 말마디는 안 어울리니, “소나무 씨앗은 땅에 떨어진 지”나 “솔씨는 땅에 떨어진 지”처럼 고쳐써야 알맞습니다. 2016.12.19.달.ㅅㄴㄹ



소나무의 종자는 파종한 뒤 2∼4주 지나면 싹을 틔운다. 자엽은 모두 종피를 쓴 채 땅 위로 올라오는데

→ 소나무 씨앗은 땅에 떨어진 지 두 주나 넉 주이면 싹을 틔운다. 떡잎은 모두 껍질을 쓴 채 올라오는데

→ 솔씨는 땅에 떨어진 지 두 주에서 넉 주 사이에 싹을 틔운다. 떡잎은 모두 껍질을 쓴 채 올라오는데

《한국지역인문자원연구소-소나무 인문 사전》(휴먼앤북스,2016) 16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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