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875 : 소나무의 어린 묘
소나무의 어린 묘는
→ 어린 소나무는
→ 소나무는 어린나무가
묘 : x
苗 : 모, 모종
모 : 1. = 볏모 2. = 모종
모종(-種) : 옮겨 심으려고 가꾼, 벼 이외의 온갖 어린 식물
묘목(苗木) : 옮겨 심는 어린나무. ‘나무’, ‘나무모’로 순화
한국말사전에 ‘묘’라는 낱말은 안 나옵니다. ‘苗’는 한국말이 아닌 한자인 터라 안 나올밖에 없어요. ‘모’는 볏모라든지 고추모라든지 배추모처럼, 곡식이나 남새를 심을 적에 먼저 싹을 틔우는 어린 풀을 가리키는 이름이에요. 나무도 ‘나무모’나 ‘모나무’처럼 ‘어린나무’를 가리킬 적에 쓴다고 해요. ‘모’는 ‘어린’ 푸나무를 가리킬 적에 붙이는 이름이지요. “어린 모(묘)”라고 하면 겹말이에요. 보기글에서는 “어린 소나무는”이나 “소나무는 어린나무가”처럼 손볼 수 있어요.
소나무의 어린 묘는 2∼3년이 지나면 본격적으로 자란다
→ 어린 소나무는 두세 해가 지나면 바야흐로 자란다
→ 소나무는 어린나무가 두세 해 지나면 비로소 자란다
《한국지역인문자원연구소-소나무 인문 사전》(휴먼앤북스,2016) 17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