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868 : 초목 풀나무
안녕, 초목아! 가만히 불렀는데도 풀나무는
→ 반가워, 풀나무! 가만히 불렀는데도 풀나무는
→ 반가워, 풀! 나무! 가만히 불렀는데도 풀나무는
→ 잘 있었니, 푸나무! 가만히 불렀는데도 푸나무는
초목(草木) : 풀과 나무를 아울러 이르는 말
풀나무 : x
푸나무 : 풀과 나무를 아울러 이르는 말
한자말 ‘초목’하고 한국말 ‘풀나무’는 서로 같은 뜻인 낱말입니다. 두 가지 낱말을 겹쳐서 써 볼 수 있을 테지만, ‘풀 + 나무’를 굳이 ‘草 + 木’으로도 써야 할는지 생각해 보아야지 싶어요. 풀을 바라보면 ‘풀’이라 하면 되고, 나무를 마주하면 ‘나무’라 하면 되어요. 한국말사전에는 ‘풀나무’가 안 실립니다. ‘푸나무’만 실려요. 풀하고 나무를 아우를 적에는 ㄹ이 떨어지며 ‘푸나무’가 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보기글처럼 ‘풀나무’라고 해도 잘 어울리고 쓸 만하지 싶어요. 2016.12.18.해.ㅅㄴㄹ
안녕, 초목아! 가만히 불렀는데도 풀나무는 무슨 고민 있는지 움칫 놀랜다
→ 반가워, 풀나무! 가만히 불렀는데도 풀나무는 무슨 걱정 있는지 움칫 놀란다
→ 잘 있었니, 푸나무! 가만히 불렀는데도 푸나무는 무슨 걱정 있는지 움칫 놀란다
《이종호-무당 거미》(북산,2016) 26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