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853 : 흥분하고 달뜬 말투
흥분이 채 가시지 않은 달뜬 말투로
→ 달뜬 말투로
→ 북받침이 채 가시지 않은 말투로
→ 북받친 말투로
흥분(興奮) : 어떤 자극을 받아 감정이 북받쳐 일어남
북받치다 : 감정이나 힘 따위가 속에서 세차게 치밀어 오르다
달뜨다 : 1. 마음이 가라앉지 아니하고 조금 흥분되다 2. 열기가 올라서 진정하지 못하다
어떤 느낌이 북받치거나 일어난다고 할 적에 ‘흥분’이라는 한자말을 써요. ‘달뜨다’나 ‘들뜨다’도 이러한 모습을 나타내요. 한국말사전은 ‘달뜨다’를 ‘흥분되다’로 풀이하기도 합니다. 보기글처럼 “흥분이 채 가시지 않은 달뜬 말투”처럼 쓰면 겹말이에요. ‘흥분’이나 ‘달뜬’ 가운데 하나만 골라서, “흥분이 채 가시지 않은 말투”나 “달뜬 말투”로 적어야 올발라요. 아니면 “북받친 말투”로 적을 만하고, “북받침이 채 가시지 않은 말투”로 적어 보아도 돼요. 2016.12.12.달.ㅅㄴㄹ
나는 흥분이 채 가시지 않은 달뜬 말투로 머리 위를 스쳐 날아가던 마젤란장수제비나비의 자태를 묘사했다
→ 나는 북받친 말투로 머리 위를 스쳐 날아가던 마젤란장수제비나비 모습을 말했다
→ 나는 달뜬 말투로 머리 위를 스쳐 날아가던 마젤란장수제비나비 몸짓을 그렸다
《우밍이/허유영 옮김-나비 탐미기》(시루,2016) 47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