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850 : 소싯적



이래 봬도 소싯적에는

→ 이래 봬도 젊을 적에는

→ 이래 봬도 한창때에는

→ 이래 봬도 옛날에는


소싯적(少時-) : 젊었을 때

소시(少時) : 젊었을 때

때 : 1. 시간의 어떤 순간이나 부분

적 : 그 동작이 진행되거나 그 상태가 나타나 있는 때



  한자말 ‘소시’는 “젊었을 때”를 가리켜요. 그런데 ‘소시 + ㅅ + 적’도 “젊었을 때”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아리송한 노릇이에요. ‘소시’에서 ‘時’는 ‘때’를 뜻하고, ‘적’이라는 한국말은 ‘때’하고 같은 뜻으로 써요. ‘소싯적 = 어린(젊은) 때 + 적’인 겹말 얼거리예요. 한자말을 꼭 쓰고 싶다면 “이래 봬도 소시에는”으로 써야 하는데, 곰곰이 생각해 보면 “젊은 날”이나 “젊을 적”이나 “젊은 때”는 이대로 쓰면 돼요. 한자말을 쓰고 안 쓰고를 떠나서 쉽고 또렷하게 쓰면 되는 “젊은 때”나 “젊을 적”이에요. ‘한창때’라는 낱말도 있지요. 2016.12.11.해.ㅅㄴㄹ



이래 봬도 소싯적에는 잠수장비 없이 물 밑에서 10분도 넘게 버틸 수 있었다고

→ 이래 봬도 젊을 적에는 잠수장비 없이 물 밑에서 10분도 넘게 버틸 수 있었다고

→ 이래 봬도 한창때에는 잠수장비 없이 물 밑에서 10분도 넘게 버틸 수 있었다고

《우밍이/허유영 옮김-나비 탐미기》(시루,2016) 40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