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표정의
표정의 변화가 없다 → 낯빛이 안 바뀐다 / 얼굴빛이 안 달라진다
표정의 변화를 읽다 → 달라지는 낯빛을 읽다 / 달라지는 얽굴빛을 읽다
표정의 심리학 → 낯빛 읽는 심리학 / 얼굴빛 읽는 심리학
그 표정의 의미 → 그 얼굴 뜻 / 그 낯빛인 뜻
다양한 표정의 아기 → 온갖 낯빛인 아기 / 얼굴빛이 여럿인 아기
놀라는 표정의 아버지 → 놀라는 얼굴인 아버지 / 놀라는 아버지
한자말 ‘표정(表情)’은 “마음속에 품은 감정이나 정서 따위의 심리 상태가 겉으로 드러남”을 가리켜요. 한국말로는 ‘낯빛·얼굴빛’입니다. 한국말로 쓰면 될 텐데, 한자말 ‘표정’을 쓰더라도 ‘표정 + 의’가 아니라 ‘표정 + 인’으로 써야 올발라요. 이를테면 “웃는 표정의 누나”가 아닌 “웃는 표정인 누나”처럼 써야지요. 이런 보기글은 “웃는 누나”라고만 써도 되고요. 2016.12.1.나무.ㅅㄴㄹ
별거 아니라는 표정의 베스는
→ 아무것 아니라는 얼굴인 베스는
→ 아무것 아니라는 듯한 베스는
→ 아무것 아니라는 베스는
→ 베스는 아무것 아니라는 듯이
《이마이즈미 미네코·안네테 마이자/은미경 옮김-숲에서 크는 아이들》(파란자전거,2007) 35쪽
난감한 표정의 토고 선배
→ 딱한 얼굴인 토고 선배
→ 어쩔 줄 모르는 얼굴인 토고 선배
→ 너무 놀란 얼굴인 토고 선배
→ 놀라서 말을 잊은 얼굴인 토고 선배
→ 붉으락푸르락하는 토고 선배
→ 갈팡질팡하는 토고 선배
→ 차갑게 굳어 버린 토고 선배
→ 딱딱하게 굳고 만 토고 선배
→ 할 말을 잊은 듯한 토고 선배
→ 어쩔 줄 몰라 하는 토고 선배
→ 어리둥절해 하는 토고 선배
→ 몸둘 바 몰라 하는 토고 선배
《오자와 마리/서수진 옮김-PONG PONG 2》(대원씨아이,2008) 80쪽
삶을 포기해 버린 것 같은 표정의 동물이 있는
→ 삶을 내려놓아 버린 듯한 얼굴인 동물이 있는
→ 삶을 놓아 버린 듯한 낯빛인 짐승이 있는
→ 삶을 다 놓은 듯한 짐승이 있는
《진엽-개.똥.승.》(책공장더불어,2016) 39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