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착륙 着陸
인류의 달 착륙 계획 → 인류가 달에 가려는 계획
착륙을 시도하다 → 내려앉으려 하다 / 내리려 하다
착륙에 성공하다 → 잘 내리다 / 훌륭히 내리다
비행기는 착륙에 실패하였다 → 비행기는 제대로 못 내렸다
들판에 착륙되었다 → 들판에 내렸다 / 들판에 내려앉았다
좁은 면적에 착륙할 수 있다 → 좁은 곳에 내릴 수 있다
‘착륙(着陸)’은 “비행기 따위가 공중에서 활주로나 판판한 곳에 내림”을 뜻한다 하고, 한국말사전에는 “≒ 강착”처럼 비슷한말을 실어요. 그런데 ‘강착(降着)’은 “= 착륙”으로 풀이하네요. ‘강착’ 같은 한자말을 쓸 사람이 있을까요? ‘착륙’도 ‘강착’도 ‘내림·내리다’로 손보면 됩니다. ‘내려앉다’로 손보아도 되고요. 2016.11.24.나무.ㅅㄴㄹ
아무리 달에 착륙하고 우주정거장을 건설한다 해도
→ 아무리 달에 가고 우주정거장을 짓는다 해도
→ 아무리 달에 내려앉고 우주정거장을 세운다 해도
《데즈카 오사무/하연수 옮김-아톰의 슬픔》(문학동네,2009) 18쪽
비행기가 착륙할 때 기장에게 박수를 보내는 에티켓
→ 비행기가 내릴 때 기장한테 손뼉을 보내는 예의
→ 비행기가 내려설 때 기장한테 손뼉을 치는 몸짓
《민봄내-그림에 스미다》(아트북스,2010) 55쪽
엄마가 만 열여덟 살이었을 때 아폴로가 달에 착륙했고
→ 엄마가 꼭 열여덟 살이었을 때 아폴로가 달에 내렸고
→ 엄마가 꼭 열여덟 살이었을 때 아폴로가 달을 밟았고
《룽잉타이·안드레아/강영희 옮김-사랑하는 안드레아》(양철북,2015) 23쪽
잎이 부드러운 너도밤나무가 노지에 착륙하면
→ 잎이 부드러운 너도밤나무가 맨땅에 떨어지면
→ 잎이 부드러운 너도밤나무가 맨흙에 내려앉으면
《페터 볼레벤/장혜경 옮김-나무 수업》(이마,2016) 102쪽
비행기는 투명한 바다를 스치듯이 지나쳐 이시가키 공항에 착륙했다
→ 비행기는 맑은 바다를 스치듯이 지나쳐 이시가키 공항에 내렸다
→ 비행기는 맑은 바다를 스치듯이 지나쳐 이시가키 공항에 내려앉았다
《시미즈 켄/신유희 옮김-112일간의 엄마》(소담출판사,2016) 118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