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777 : 디테일 섬세함



디테일이야. 섬세함을 놓치면

→ 작은 것이야. 작은 것을 놓치면

→ 작은 곳이야. 자잘한 곳을 놓치면


디테일(detail) : [미술] 미술품의 전체에 대하여 한 부분을 이르는 말. ‘부분’으로 순화

부분(部分) : 전체를 이루는 작은 범위

detail : 1. (작고 덜 중요한) 세부 사항

섬세하다(纖細-) : 1. 곱고 가늘다 2. 매우 찬찬하고 세밀하다

찬찬하다 : 성질이나 솜씨, 행동 따위가 꼼꼼하고 자상하다

세밀하다(細密-) :자세하고 꼼꼼하다

자세하다(仔細-) : 1. 사소한 부분까지 아주 구체적이고 분명하다 2. 성질 따위가 꼼꼼하고 세심하다



  ‘디테일’하고 ‘섬세함’을 잇달아 말할 적에 겹말이 되는 줄 느낄 수 있을까요. 하나는 영어이고 다른 하나는 한자말인데, 둘 모두 ‘작은 것’이나 ‘자잘한 곳’을 가리킨다고 느낄 수 있을까요. 영어 ‘디테일’은 ‘부분’이라는 한자말로 고쳐쓰라 하는데, ‘부분’은 ‘조각’을 가리켜요. 조각이란 “작은 하나”입니다. 한자말 ‘섬세’는 ‘찬찬함’하고 ‘세밀함’을 가리킨다는데, 이 낱말하고 이어지는 다른 낱말은 모두 “작은 것을 알뜰히 여기거나 살필 줄 아는 몸짓이나 모습”을 가리켜요. 이 같은 얼거리를 돌아본다면, 처음부터 가장 쉬우면서 또렷한 ‘작다’나 ‘자잘하다’ 같은 낱말을 쓰면서 겹말 틀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2016.11.22.불.ㅅㄴㄹ



그렇지, 결국은 디테일이야. 섬세함을 놓치면 뭐가 있겠어

→ 그렇지, 마지막은 작은 것이야. 작은 것을 놓치면 뭐가 있겠어

→ 그렇지, 언제나 자잘한 곳이야. 자잘한 곳을 놓치면 뭐가 있겠어

《배종옥-배우는 삶 배우의 삶》(마음산책,2016) 189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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