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757 : 고목나무



고목나무에

→ 큰 나무에

→ 커다란 나무에

→ 죽은 나무에

→ 말라서 죽은 나무에


고목나무(古木-) : = 고목(古木)

고목(古木) : 주로 키가 큰 나무로, 여러 해 자라 더 크지 않을 정도로 오래된 나무. ‘교목’, ‘큰 나무’로 순화

고목나무(枯木-) : = 고목(枯木)

고목(枯木) : 말라서 죽어 버린 나무. ‘죽은 나무’로 순화



  ‘고목나무’는 겹말입니다. 그러나 한국말사전은 이를 바로잡지 못합니다. 잘못 쓰는 말마디라면 잘못 쓴다고 밝혀 주어야 할 텐데요. ‘고목’은 두 가지가 있다고 해요. 어떤 한자를 쓰느냐에 따라 다르다지요. 그런데 이는 한자로 적어 놓지 않으면 알 길이 없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한국말로 쉽게 고치지 않는다면 ‘고목’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 수 없어요. “큰 나무(古木)”나 “죽은 나무(枯木)”로 고쳐써야 한다는 ‘고목’이라면, ‘큰나무’나 ‘죽은나무·마른나무(말라죽은나무)’처럼 새로운 낱말을 빚을 만합니다. ‘큰나무’나 ‘죽은나무’로 적으면 헷갈릴 일도 겹말이 나타날 일도 없습니다. 2016.11.16.물.ㅅㄴㄹ



고목나무에 육신 결박하고

→ 커다란 나무에 몸을 묶고

→ 말라 죽은 나무에 몸을 묶고

《이연주-이연주 시전집》(최측의농간,2016) 68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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