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755 : 망연자실 넋을 놓고



망연자실 바라보고만 … 넋을 놓고 있는

→ 멍하니 바라보고만 … 넋을 놓은

→ 얼떨떨하게 바라보고만 … 넋을 놓은

→ 그저 바라보고만 … 넋을 놓은


망연자실(茫然自失) : 멍하니 정신을 잃음

멍하니 : 정신이 나간 것처럼 얼떨떨하게

얼떨떨하다 : 1. 뜻밖의 일로 당황하거나 여러 가지 일이 복잡하여 정신이 매우 얼떨하다

얼떨하다 : 1. 뜻밖의 일을 갑자기 당하거나, 여러 가지 일이 너무 복잡하여서 정신을 가다듬지 못하는 데가 있다



  한자말 ‘망연자실’은 “멍하니 정신을 잃음”을 가리킨다는데, 한국말사전을 살피면 ‘멍하니’를 “정신이 나간 것처럼 얼떨떨하게”로 풀이해서, 돌림풀이하고 겹말풀이 얼거리입니다. 보기글에서도 ‘망연자실’하고 “넋을 놓고”를 잇달아 쓰면서 겹말 얼거리예요. 앞뒤 모두 “넋을 놓고”를 쓰면 되는데, “넋을 잃고”나 “넋을 빼고”로 써 볼 수도 있습니다. 한쪽을 ‘멍하니’나 ‘얼떨떨하게’나 ‘얼떨하게’나 ‘그저’로 적어 보아도 잘 어울립니다. 2016.11.15.불.ㅅㄴㄹ



어찌해야 할지 망연자실 바라보고만 있었다. 경찰이 다가와 넋을 놓고 있는 이소선을 연행했다

→ 어찌해야 할지 얼떨떨하게 바라보았다. 경찰이 넋을 놓은 이소선을 붙들었다

→ 어찌해야 할지 멍하니 바라보았다. 경찰이 넋을 놓은 이소선을 끌고 갔다

《민종덕-노동자의 어머니, 이소선 평전》(돌베개,2016) 514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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