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태동 胎動
아기의 태동을 느끼다 → 아기 움직임을 느끼다
꿈틀꿈틀 태동이 있었다 → 꿈틀꿈틀 아기가 움직였다
근대 사회의 태동 → 근대 사회가 움틈 / 근대 사회가 싹틈
아직 태동 단계에 불과하다 → 아직 작은 몸짓일 뿐이다
민족의식이 태동하다 → 겨레얼이 움트다 / 겨레얼이 싹트다
독립 운동이 태동하고 있다 → 독립 운동이 싹튼다 / 독립 운동이 자라난다
새로운 사회가 태동하기 시작했다 → 새로운 사회가 싹트려 했다
‘태동(胎動)’은 “1. [의학] 모태 안에서의 태아의 움직임 2. [한의학] = 태동불안 3. 어떤 일이 생기려는 기운이 싹틈”을 가리킨다고 해요. 뜻풀이를 헤아려 보면 ‘움직임’이나 ‘싹틈’으로 손볼 만합니다. 아기는 ‘움직입’니다, 어떤 기운은 ‘싹트’거나 ‘움터’요. 싹트거나 움트는 모습은 ‘자라다·자라나다’나 ‘나오다·나타나다’로 가리킬 수도 있습니다. 2016.11.6.해.ㅅㄴㄹ
위대한 철학자의 머리에서 위대한 사상이 태동한 건, 홀로 떨어진 상황에서지 공개석상의 발표 순간이 아니야
→ 훌륭한 철학자 머리에서 훌륭한 생각이 싹튼 때는, 홀로 떨어진 때이지, 공개된 자리에서 발표하는 때가 아니야
→ 뛰어난 철학자 머리에서 움튼 뛰어난 생각은, 공개된 발표 자리가 아닌 홀로 떨어진 곳에서 나왔어
《블라지미르 메그레/한병석 옮김-삶의 에너지, 아나스타시아 7》(한글샘,2012) 309쪽
총 열 번의 태동이 있었다면
→ 모두 열 번 아기가 움직였다면
→ 아기가 모두 열 번 움직였다면
→ 아기 몸짓이 이제껏 열 번 있었다면
《페니 심킨/정환욱 옮김-출산 동반자 가이드》(샨티,2016) 47쪽
방금 씨를 뿌린 땅에서 하나의 계층이 태동했다
→ 방금 씨를 뿌린 땅에서 한 가지 계층이 움텄다
→ 방금 씨를 뿌린 땅에서 한 가지 계층이 싹텄다
→ 방금 씨를 뿌린 땅에서 한 가지 계층이 나왔다
→ 방금 씨를 뿌린 땅에서 한 가지 계층이 자랐다
《파블로 네루다/고혜선 옮김-모두의 노래》(문학과지성사,2016) 288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쓱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