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667 : 체험과 경험



우리의 체험과 경험을

→ 우리가 겪은 일을

→ 우리가 여러모로 겪은 일을

→ 우리가 몸소 겪은 온갖 얘기를

→ 우리가 겪거나 치른 이야기를


체험(體驗) : 자기가 몸소 겪음. 또는 그런 경험

경험(經驗) : 자신이 실제로 해 보거나 겪어 봄. 또는 거기서 얻은 지식이나 기능

겪다 : 1. 어렵거나 경험될 만한 일을 당하여 치르다 2. 여러 사람을 청하여 음식을 차려 대접하다 3. 사람을 사귀어 지내다

치르다 : 1. 주어야 할 돈을 내주다 2. 무슨 일을 겪어 내다 3. 아침, 점심 따위를 먹다



  한자말 ‘체험’이나 ‘경험’은 모두 ‘겪는’ 일을 가리켜요. 몸으로든 참으로든 ‘겪’기에 ‘겪는다’고 하지요. “우리의 체험과 경험을” 같은 겹말은 “우리가 겪은 일을”로 손봅니다. 또는 “우리가 여러모로 겪은 일을”이나 “우리가 겪거나 치른 일을”로 손볼 만해요. 그런데 한국말사전을 보면 ‘겪다’를 ‘경험하다’로 풀이하면서 ‘치르다’라는 낱말까지 씁니다. “경험될 만한 일을 치르다”가 ‘겪다’라면, 또 “겪어 내다”가 ‘치르다’라면, 이러한 돌림풀이로는 말뜻을 짚을 수 없어요. 2016.10.19.물.ㅅㄴㄹ



블로그는 우리의 체험과 경험을 수많은 대중에게 실어 나를 것이다

→ 블로그는 우리가 겪은 이야기를 수많은 사람들한테 실어 나르리라

→ 누리사랑방은 우리가 겪거나 치른 일을 수많은 사람들한테 실어 나르리라

《산드라 크라우트바슐/류동수 옮김-우리는 플라스틱 없이 살기로 했다》(양철북,2016) 120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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