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576 : 포복을 해서 기어갔다



엎드려 포복을 해서 기어갔다

→ 엎드려서 갔다

→ 땅바닥을 기어갔다

→ 기어갔다


포복(匍匐) : 배를 땅에 대고 김

기다 : 가슴과 배를 바닥으로 향하고 손이나 팔다리 따위를 놀려 앞으로 나아가다

엎드리다 : 1. 배를 바닥에 붙이거나 팔다리를 짚고 몸 전체를 길게 뻗다 2. 상반신을 아래로 매우 굽히거나 바닥에 대다



  ‘엎드린다’고 할 적에는 배를 바닥에 붙이거나 팔다리로 바닥을 짚는 모습입니다. ‘긴다·기어간다’고 할 적에는 몸을 바닥에 대면서 손이나 팔다리로 바닥을 짚으며 나아가는 모습이에요. 한자말 ‘포복’은 엎드리거나 기어가는 모습을 나타내요. 그러니 “엎드려 포복을 해서 기어갔다”라 하면 잇달아 겹말이 되는 얼거리입니다. “엎드려서 갔다”로 손보거나 “기어갔다”로 손봅니다. 2016.10.1.흙.ㅅㄴㄹ



사람이 보는 것 같다 싶으면 납작 엎드려 포복을 해서 기어갔다

→ 사람이 보는 듯하다 싶으면 납작 엎드려서 갔다

→ 사람이 보는 듯하다 싶으면 납작 기어갔다

《민종덕-노동자의 어머니, 이소선 평전》(돌베개,2016) 230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