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530 : 성 화



성이 나면 무섭다네 … 화를 잘 낸다

→ 성이 나면 무섭다네 … 성을 잘 낸다

→ 성이 나면 무섭다네 … 부아를 잘 낸다

→ 성이 나면 무섭다네 … 골을 잘 낸다


성 : 노엽거나 언짢게 여겨 일어나는 불쾌한 감정

화(火) : 몹시 못마땅하거나 언짢아서 나는 성



  ‘화나다·화내다’처럼 쓰는 ‘화(火)’는 ‘성’을 가리킨다고 해요. 그러니 “성이 나면”으로 쓰다가 “화를 낸다”로 쓰면 겹말이 되어요. 앞뒤 모두 ‘성’이라는 낱말을 쓸 노릇입니다. 뒤쪽은 다른 낱말을 쓰고 싶다면 ‘부아’나 ‘골’ 같은 낱말을 쓸 만해요. 2016.9.24.흙.ㅅㄴㄹ



비록 친절하고 관대하지만, 성이 나면 정말 무섭다네. 그리고 조심할 것은 그가 아주 화를 잘 낸다는 점이야

→ 비록 따스하고 너그럽지만, 성이 나면 참말 무섭다네. 그리고 그는 아주 성을 잘 내니 조심하게

→ 비록 따스하고 너그럽지만, 성이 나면 참말 무섭다네. 그리고 그는 아주 골을 잘 내니 잘 살피게

《J.R.R.톨킨/최윤정 옮김-호비트의 모험 1》(창작과비평사,1988) 181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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