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502 : 형체도 모습도



형체도 없고 모습도 없었는데

→ 모습도 없었는데

→ 아무 모습도 없었는데

→ 몸도 모습도 없었는데


형체(形體) : 물건의 생김새나 그 바탕이 되는 몸체

생김새 : 생긴 모양새

모양새(模樣-) : 겉으로 보이는 모양의 상태

모양(模樣) : 1. 겉으로 나타나는 생김새나 모습



  한자말 ‘형체’는 ‘생김새’나 ‘몸체’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생김새 = 생긴 모양새’요, ‘모양새 = 모양의 상태’이고, ‘모양 = 생김새나 모습’이라고 합니다. 한국말사전 말풀이가 돌림풀이인데, ‘형체 = 생김새 = 모양새 = 모양 = 모습/생김새’인 얼거리입니다. 이리하여 “형체도 없고 모습도 없었는데” 꼴은 겹말이 됩니다. “모습도 없었는데”나 “아무 모습도 없었는데”로 손보거나 “몸도 모습도 없었는데”로 손봅니다. 2016.9.22.나무.ㅅㄴㄹ



나는 태초에 형체도 없고 모습도 없었는데, 어쩌다가 인간으로 태어났을까

→ 나는 처음에 아무 모습도 없었는데, 어쩌다가 사람으로 태어났을까

→ 나는 처음에 몸도 모습도 없었는데, 어쩌다가 사람으로 태어났을까

《장석주-단순한 것이 아름답다》(문학세계사,2016) 161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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