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 유쾌하고 기분이 좋아



즐거웠다. 너무나 기분이 좋고 유쾌해서

→ 즐거웠다. 더없이 즐겁고 산뜻해서

→ 즐거웠다. 참으로 즐겁고 시원해서


유쾌(愉快) : 즐겁고 상쾌함

상쾌(爽快) : 느낌이 시원하고 산뜻하다

좋다 : 10. 어떤 일이나 대상이 마음에 들 만큼 흡족하다 11. 감정 따위가 기쁘고 만족스럽다

흡족(洽足) : 조금도 모자람이 없을 정도로 넉넉하여 만족함

만족(滿足) : 1. 마음에 흡족함 2. 모자람이 없이 충분하고 넉넉함

충분(充分) : 모자람이 없이 넉넉함

즐겁다 : 마음에 거슬림이 없이 흐뭇하고 기쁘다

기쁘다 : 욕구가 충족되어 마음이 흐뭇하고 흡족하다

흐뭇하다 : 마음에 흡족하여 매우 만족스럽다



  한자말 ‘유쾌’는 “즐겁고 상쾌함”을 가리킨다는데, ‘상쾌’는 “시원하고 산뜻함”을 가리킨다 합니다. ‘유쾌하다 → 즐겁다’요, ‘상쾌하다 → 시원하다’라 할 수 있습입니다. 이 보기글을 살피면 ‘즐겁다·기분이 좋다·유쾌하다’처럼 세 가지 말마디가 나오는데, 셋은 모두 같은 느낌이나 기운을 나타낸다고 할 만한 겹말 얼거리입니다. “기분이 좋다”에서 ‘좋다’는 ‘흡족·만족·기쁨’을 가리킨다고 하는데, 한국말사전을 보면 ‘흡족’은 ‘만족’으로 풀이하고, ‘만족’은 ‘흡족’으로 풀이하는 돌림풀이입니다. 더구나 ‘만족 2’은 “충분하고 넉넉함”으로 풀이하지만 ‘충분 = 넉넉함’이기 때문에, 이때에는 겹말풀이예요. 이밖에 한국말사전은 ‘즐겁다·기쁘다·흐뭇하다’가 서로 뒤섞이는 돌림풀이에다가 겹말풀이입니다. 아주 뒤죽박죽이에요. 2016.9.20.불.ㅅㄴㄹ



모든 것이 즐거웠다. 로라는 너무나 기분이 좋고 유쾌해서

→ 모든 것이 즐거웠다. 로라는 더없이 좋고 즐겁고 산뜻해서

→ 모두 다 즐거웠다. 로라는 참으로 좋고 즐겁고 시원해서

《로라 잉걸스 와일더/김석희 옮김-초원의 집 1》(비룡소,2005) 171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