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 없애야 말 된다
지적
지적 능력 → 아는 힘
지적 호기심 → 알고픈 마음
지적 수준이 높습니다 → 아는 수준이 높습니다 / 똑똑하게 압니다
지적인 분위기 → 똑똑한 분위기 / 잘 아는 듯한 기운
지적인 매력을 풍긴다 → 슬기로운 매력을 풍긴다
한결 지적으로 보인다 → 한결 똑똑해 보인다
‘지적(知的)’은 “지식이나 지성에 관한”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지식(知識)’은 “1. 어떤 대상에 대하여 배우거나 실천을 통하여 알게 된 명확한 인식이나 이해 2. 알고 있는 내용이나 사물”을 가리키고, ‘지성(知性)’은 “지각된 것을 정리하고 통일하여, 이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인식을 낳게 하는 정신 작용. 넓은 뜻으로는 지각이나 직관(直觀), 오성(悟性) 따위의 지적 능력을 통틀어 이른다”를 가리킨다고 해요.
‘지식’을 풀이하며 “알게 된 명확한 인식이나 이해”라 하는데, ‘인식(認識)’은 “사물을 분별하고 판단하여 앎”을 가리키고, ‘이해(理解)’는 “1. 사리를 분별하여 해석함 2. 깨달아 앎”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곧 ‘인식·이해’모두 ‘앎(알다)’을 가리키니, “알게 된 인식이나 이해”는 “알게 된 앎이나 앎”이란 꼴이라서 돌림풀이에 겹말풀이입니다.
‘지성’을 풀이하며 “지각된 것으로 새로운 인식”이 되면서 “지적 능력을 통틀어” 이른다고 하는데, ‘지각(知覺)’은 “알아서 깨달음”을 가리키니 ‘지성 = 알아서 새로운 앎’ 꼴이라 겹말풀이인데, ‘지성 = 지적 능력’이라고도 하니, 이 또한 돌림풀이입니다.
이 모두를 간추리자면 ‘지적’이란 “아는 모습”을 가리켜요. “잘 안다”고 한다면 ‘똑똑하다’라 할 만하고, ‘슬기롭다’를 써 볼 만합니다. 2016.8.20.흙.ㅅㄴㄹ
지적(知的) 도둑질인 것이다
→ 배움 도둑질이다
→ 다른 이 생각을 훔친 짓이다
→ 다른 이 슬기를 훔친 짓이다
→ 다른 이가 흘린 땀을 빼앗은 짓이다
→ 다른 이가 땀흘려 이룬 보람을 빼앗은 짓이다
《김성재-출판 현장의 이모저모》(일지사,1999) 37쪽
선배들이 지적 욕구가 강했죠
→ 선배들이 배우고자 하는 마음은 끝이 없었죠
→ 선배들은 배우고 또 배우려고 했지요
→ 선배들은 무척 많이 알고 싶어 했어요
《여성, 녹색세상을 말하다》(여성환경연대) 창간준비호(2005) 31쪽
지적인 샐러리맨
→ 똑똑한 회사원
→ 슬기로워 보이는 회사원
→ 무엇이든 잘 아는 회사원
《도키와 신페이-추억의 베스트셀러 101 : 미국편》(신원에이전시,2006) 18쪽
지적 우월감뿐이라고
→ 더 잘 안다는 생각뿐이라고
→ 더 똑똑하다는 생각뿐이라고
→ 똑똑해서 더 낫다는 마음뿐이라고
→ 남보다 잘났다는 머리뿐이라고
《안미선-내 날개 옷은 어디 갔지?》(철수와영희,2009) 91쪽
지적인 사고를 해야 할 때
→ 똑똑히 생각을 해야 할 때
→ 슬기롭게 생각을 해야 할 때
→ 깊고 넓게 생각을 해야 할 때
《장 가브리엘 코스/김희경 옮김-색의 놀라운 힘》(이숲,2016) 46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