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거주 居住
거주 지역 → 사는 곳
거주 불명 → 사는 곳 모름
외국에 거주하고 있는 → 외국에 사는
우리 마을에서 거주하게 되었으니까 → 우리 마을에서 살게 되었으니까
‘거주(居住)’는 “= 주거(住居)”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주거’는 “일정한 곳에 머물러 삶”을 가리킨다고 해요. 그러니 ‘거주하다·주거하다’는 ‘살다’로 손보면 되지요.
이밖에 한국말사전에는 ‘거주(去週)’를 “= 지난주”를 가리킨다면서 싣고, ‘거주(擧主)’를 “[역사] 조선 시대에, 벼슬아치를 임명할 때에 삼망(三望)의 후보자를 천거하던 사람”을 가리킨다면서 실으며, ‘거주(Gejiu[箇舊])’를 “[지명] 중국 윈난 성(雲南省) 남부에 있는 시”를 가리킨다면서 싣지만, 세 한자말은 모두 한국말사전에서 털어야지 싶습니다.
거주하는 사람이 없어 버스 정류장 하나 없는 이곳
→ 사는 사람이 없어 버스 정류장 하나 없는 이곳
《김이설-환영》(자음과모음,2011) 16쪽
유럽 거주 일본 외교관
→ 유럽서 사는 일본 외교관
→ 유럽에 있는 일본 외교관
《장정일-장정일의 악서총람》(책세상,2015) 123쪽
일본으로 건너와 일정 기간 거주하게 된 사람들
→ 일본으로 건너와 한동안 살게 된 사람들
→ 일본으로 건너와 한동안 머물러 산 사람들
《미즈노 나오키·문경수/한승동 옮김-재일조선인》(삼천리,2016) 17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