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타자/타인 他者/他人


 타자에게 알릴 수 없는 일 → 남한테 알릴 수 없는 일

 타자와 연결된다 → 남과 이어진다 / 이웃과 이어진다

 타인으로 여긴 듯하다 → 남으로 여긴 듯하다

 타인처럼 낯설다 → 남처럼 낯설다


  ‘타자(他者)’는 “자기 외의 사람”을 가리키고, ‘타인(他人)’은 “다른 사람”을 가리킨다고 해요. 한국말 ‘남’은 “자기 이외의 다른 사람”을 가리킨다고 하는데, ‘타자·타인·남’은 모두 같은 사람을 가리켜요. 그러니 “나 아닌 사람”이나 “다른 사람”이 바로 ‘남’입니다. 남이기에 ‘남’이라 하는데, 때로는 ‘이웃’이라고 할 수도 있어요. 2016.8.12.쇠.ㅅㄴㄹ



감동을 받고 그것을 타자에게 전하려 할 때

→ 감동을 받고 이를 남한테 알리려 할 때

→ 마음이 뭉클하고 이를 남한테 옮기려 할 때

《곽영권-80년대 이야기》(이론과실천,1989) 9쪽


눈사람이란 타자여

→ 눈사람이란 남이여

《김중일-내가 살아갈 사람》(창비,2015) 74쪽


타자를 대하는 독특한 태도가 있다

→ 남을 마주하는 남다른 몸짓이 있다

→ 이웃을 사귀는 뭔가 다른 몸짓이 있다

→ 다른 사람을 마주하는 좀 다른 몸짓이 있다

《이반 일리치/노승영 옮김-그림자 노동》(사월의책,2015) 35쪽


내가 타인으로부터 교양의 향기를 느끼는 순간은

→ 내가 남한테서 교양이란 내음을 느끼는 때는

→ 내가 다른 사람한테서 교양 내음을 느끼는 때는

→ 내가 이웃한테서 교양 내음을 느끼는 때는

《정여울-마음의 서재》(천년의상상,2015) 189쪽


타인과 맺은 관계의 흔적들을

→ 남과 맺은 관계가 남긴 것들을

→ 이웃과 맺은 삶이 남긴 자국들을

《이승하-감시와 처벌의 나날》(실천문학사,2016) 86쪽


같은 시각 한 공간에 놓인 타인들이

→ 같은 때 한 자리에 놓인 남들이

→ 같은 때 한 곳에 놓인 다른 사람들이

《김양아-뒷북을 쳤다》(문학의전당,2016) 97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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