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역시 亦是
나 역시 마찬가지다 → 나도 마찬가지다 / 나 또한 마찬가지다
네가 좋다면 나도 역시 좋다 → 네가 좋다면 나도 좋다
역시 그랬었구나 → 참으로 그랬었구나 / 참말 그랬었구나
지금도 역시 가난하다 → 아직도 그대로 가난하다
그날도 역시 7시에 → 그날도 7시에 / 그날도 으레 7시에
이 일은 역시 네가 맡아야지 → 이 일은 아무래도 네가 맡아야지
‘역시(亦是)’는 “1. = 또한 2. 생각하였던 대로 3. 예전과 마찬가지로 4. 아무리 생각하여도”를 뜻한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또한’으로 고쳐쓸 낱말이란 뜻인데, 때로는 ‘-도’로 손질할 수 있습니다. 어느 자리에서는 ‘생각대로·생각처럼’이나 ‘예전대로·예전처럼’으로 손질합니다. 그리고 ‘아무리’나 ‘아무래도’로 손질할 수 있어요. 2016.7.18.달.ㅅㄴㄹ
바다의 시작 역시 그렇다
→ 바다도 처음은 그렇다
→ 바다 또한 처음은 그렇다
→ 바다가 처음 생길 때도 그렇다
《레이첼 카슨-우리를 둘러싼 바다》(양철북,2003) 25쪽
이 싹은 역시 아카시아 종류였어
→ 이 싹은 참말 아카시아였어
→ 이 싹은 내 생각대로 아카시아 가운데 하나였어
→ 이 싹은 바로 아카시아 갈래였어
《이세 히데코/김정화 옮김-나의 를리외르 아저씨》(청어람미디어,2007) 54쪽
역시 이름이 있으니 편하다
→ 아무래도 이름이 있으니 좋다
→ 참말로 이름이 있으니 낫다
《황경택-꼬마 애벌레 말캉이 1》(소나무,2010) 29쪽
본인 역시 나고 자란 곳이 강원도이고
→ 나 또한 나고 자란 곳이 강원도이고
→ 나도 나고 자란 곳이 강원도이고
《엄상빈-강원도의 힘》(눈빛,2015) 3쪽
자연의 ‘장치’라는 것은 역시 ‘순수’한 것 같습니다
→ 자연에 있는 ‘장치’란 참 ‘순수’한 듯합니다
→ 자연에 깃는 ‘장치’란 참말 ‘깨끗’한 듯합니다
→ 자연에 서린 ‘장치’란 참으로 ‘해맑’은 듯합니다
《스즈키 뎃페이·야마시로 도오루/문희언 옮김-여행하는 채소 가게》(하루,2016) 118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