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포대 布袋
밀가루 부대 → 밀가루 자루
돈을 넣은 부대 → 돈을 넣은 자루
채소를 부대에 넣어서 → 남새를 자루에 넣어서
‘포대(布袋)’는 “1. = 베자루 2. 물건을 ‘포대’에 담아 그 분량을 세는 단위”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한국말사전에는 “≒ 포(包)”처럼 비슷한말을 싣습니다. ‘포’는 “= 포대(布袋)”로 풀이해요. ‘포대’나 ‘포’나 같은 낱말인 셈인데, 예부터 한국말로는 ‘자루’라고 합니다. ‘포대’를 ‘푸대’처럼 쓰기도 하면서 ‘쌀포대·쌀푸대’ 같은 말도 퍼지는데 ‘쌀자루’로 손질해 주면 됩니다. 2016.7.17.해.ㅅㄴㄹ
사람들은 그 사다리를 이용해 비료 포대를 메고 내려오고 있었다
→ 사람들은 그 사다리를 타고 비료 자루를 메고 내려왔다
《김수미-그해 봄, 나는 중이 되고 싶었다》(중앙M&B,2003) 139쪽
20킬로그램 한 포대에
→ 20킬로그램 한 자루에
《황규관-패배는 나의 힘》(창비,2007) 12쪽
그들과 구입한 것은 쌀과 설탕 한 포대, 식용유 한 통 정도였다
→ 그들과 장만한 것은 쌀과 설탕 한 자루, 식용유 한 통쯤이었다
《강제욱·이명재·이화진·박임자-젊음, 나눔, 길 위의 시간》(포토넷,2008) 160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