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에 넣을 사진 (사진책도서관 2016.6.23.)

 ― 전남 고흥군 도화면 동백마을, ‘사진책도서관 숲노래+한국말사전 배움터’



  신문에 넣을 사진을 찍느라 부산합니다. 6월 24일치 신문에 실리고 6월 23일 저녁에 인터넷판에 먼저 기사가 올라가야 하니, 6월 23일 아침에 사진책도서관에서 사진을 찍습니다. 서울에 있는 신문사에서 사진기자나 취재기자가 왔으면 일이 어렵지 않지만, 고흥에서 스스로 사진을 찍어서 보내 주어야 하니 일이 만만하지 않습니다. 무엇보다도 나는 내 사진을 찍은 적이 없기 때문에 누군가 나를 찍어 주어야 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 하고 생각하는데, 수학교사로 정년퇴직을 한 뒤 고흥 나로섬에 집을 새로 짓고 사는 김자윤 선생님이 떠오릅니다. 6월 22일 저녁에 전화를 걸어 말씀을 여쭈어 봅니다. 다른 일로 바쁘실 텐데 기꺼이 6월 23일 아침 일찍 사진책도서관으로 찾아오셔서 여러 모습을 골고루 사진으로 찍어 주셨습니다.


  나는 늘 ‘사진찍기’만 했을 뿐 ‘사진에 찍히기’는 거의 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진 한 장을 선물로 얻는 일’이 어떠한가를 거의 모르며 살았습니다. 새로 써낸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을 소개하는 신문에 실을 내 사진을 찍히면서 ‘사진으로 찍혀서 이 사진을 선물로 받는 보람과 기쁨’이 어떠한가를 새롭게 깨닫습니다. 가만히 생각하니, 나는 ‘사진을 찍어서 선물로 주는 일’만 했는데, 때때로 ‘사진에 찍혀서 선물로 받는 기쁨’도 누려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사진책도서관에 나들이를 오셔서 사진을 찍는 분이 있으면 ‘저랑 아이들 모습도 사진으로 찍어서 보내 주셔요. 사진을 선물받는 기쁨을 누려 보려고요.’ 하고 말씀을 여쭈어야겠습니다. ㅅㄴㄹ


(‘도서관 지킴이’ 되기 안내글 : http://blog.naver.com/hbooklove/220188525158)


(숲노래/최종규 - 도서관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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