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뜻밖의


 뜻밖의 선물 → 뜻밖인 선물

 뜻밖의 행운 → 뜻밖인 행운

 뜻밖의 기회 → 뜻하지 않은 기회 / 뜻밖에 온 기회

 뜻밖의 순간이었다 → 뜻밖인 순간이었다 / 뜻밖인 때였다

 뜻밖의 만남이다 → 뜻밖인 만남이다

 뜻밖의 사고가 나다 → 뜻밖에 사고가 나다


  한자말 ‘의외(意外)’를 쓰지 않고 한국말 ‘뜻밖’을 쓰니 반갑습니다. 그러나 한국말 ‘뜻밖’을 쓰더라도 토씨를 얄궂게 붙이면 아쉽습니다. 선물도 행운도 기회도 ‘뜻밖의’가 아니라 ‘뜻밖인’처럼 ‘-인’을 붙여야 올바릅니다. 흐름을 살펴서 ‘-이면서’나 ‘-이고’나 ‘-이자’ 같은 토씨를 붙일 수 있어요. 2016.6.24.쇠.ㅅㄴㄹ



엄마의 뜻밖의 일면을 알게 됐다

→ 엄마한테서 뜻밖인 모습을 알았다

→ 엄마한테서 뜻밖이다 싶은 모습을 알았다

《오자와 마리/서수진 옮김-PONG PONG 2》(대원씨아이,2009) 30쪽


외톨이 뜸부기를 만난 것은 뜻밖의 행운이었다

→ 외톨이 뜸부기를 만난 일은 뜻밖인 행운이었다

→ 외톨이 뜸부기를 만난 일은 뜻밖에 거둔 행운이었다

→ 외톨이 뜸부기 만나기는 뜻밖에 찾아온 행운이었다

→ 외톨이 뜸부기를 뜻밖에 만나서 행운이었다

→ 외톨이 뜸부기를 만나 뜻밖이며 기뻤다

→ 외톨이 뜸부기를 만나 뜻밖이었고 기뻤다

→ 외톨이 뜸부기를 만나 뜻밖이면서 즐거웠다

《송명규-후투티를 기다리며》(따님,2010) 45쪽


뜻밖의 대답이었지만

→ 뜻밖인 대답이었지만

→ 뜻밖이라 할 대답이었지만

→ 뜻밖이던 대답이었지만

《최형미-음악 혁명가 한형석》(상수리,2015) 57쪽


친구들을 보면서 뜻밖의 놀라움을 느꼈다

→ 동무들을 보면서 뜻밖에 놀라움을 느꼈다

→ 동무들을 보면서 뜻밖으로 놀라움을 느꼈다

《리 호이나키/부희령 옮김-아미쿠스 모르티스》(삶창,2016) 153쪽


뜻밖의 풍경을 마주칠지

→ 뜻밖인 풍경을 마주칠지

→ 뜻밖이라 할 모습을 마주칠지

→ 뜻밖이 될 모습을 마주칠지

《슬구-우물밖 여고생》(푸른향기,2016) 203쪽


어머님은 이러한 뜻밖의 말씀을 하셨다

→ 어머님은 뜻밖에 이러한 말씀을 하셨다

→ 어머님은 뜻밖에도 이런 말씀을 하셨다

→ 어머님은 이렇게 뜻밖인 말씀을 하셨다

《김구/이주영 엮음-김구 말꽃모음》(단비,2016) 73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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