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 없애야 말 된다

 배타적


 배타적 성격 → 꽉 막힌 성격 / 남을 내치는 매무새

 배타적 민족주의 → 꽉 막힌 민족주의

 배타적 감정 → 남을 멀리하는 마음 / 다른 이를 꺼리는 마음

 배타적 경제수역 → 넘볼 수 없는 경제수역


  ‘배타적(排他的)’은 “남을 배척하는”을 뜻한다고 합니다. ‘배척(排斥)’은 “따돌리거나 거부하여 밀어 내침”을 뜻한다 하는데, ‘거부(拒否)’는 “요구나 제의 따위를 받아들이지 않고 물리침”을 뜻한다고 해요. 그러니까 “남을 받아들이지 않는”이나 “남을 물리침”이나 “남을 밀어 냄”을 가리키는 ‘배타적’인 셈입니다.


 그의 태도는 너무 배타적이다

→ 그는 너무 혼자만 생각한다

→ 그는 너무 남을 멀리한다

→ 그는 너무 제 울타리에 갇혔다

 정권을 배타적으로 독점하려는 음모

→ 정권을 홀로 차지하려는 꿍꿍이

→ 정권을 혼자서 움켜쥐려는 속셈


  성격이 ‘배타적’이라 한다면 “남을 받아들이지 않는” 모습이니까 “꽉 막힌” 모습이라 할 만합니다. “남을 멀리한다”든지 ‘꺼린다’고도 할 만해요. 사회에서 흔히 쓰는 “배타적 경제수역”이나 “배타적 권리” 같은 자리에서는 “혼자 차지한다”를 뜻하는 ‘독점(獨占)’하고 매우 비슷합니다. 이럴 때에는 “넘볼 수 없는”이나 “끼어들 수 없는”을 가리킨다고 할 만해요. “배타적 민족주의”나 “배타적 국수주의”처럼 쓸 적에는 “남을 내치는”이나 “이웃을 내치는”을 나타낸다고 할 수 있습니다. 2016.2.12.쇠.ㅅㄴㄹ



외국어라고 배타적인 생각을 갖는 것은

→ 외국말이라고 꺼려하면

→ 외국말이라고 싫어하면

→ 외국말이라고 멀리하면

→ 외국말이라고 안 쓰겠다고 하면

《김영교-가난한 마음》(성바오로출판사,1979) 72쪽


서로를 배타적인 존재로 만든다

→ 서로를 싫어하게 한다

→ 서로를 미워하게 한다

→ 서로 치고받게 한다

→ 서로 남남이 되도록 한다

→ 서로 등돌리게 한다

《엘리아스 카네티/반성완 옮김-군중과 권력》(한길사,1982) 347쪽


그 영역을 한 마리의 여우가 배타적으로 소유하는 것은 아니다

→ 그 자리를 여우 한 마리가 혼자 가지지는 않는다

→ 그 터를 여우 한 마리가 홀로 거느리지는 않는다

→ 그곳을 여우 한 마리가 다른 여우를 밀어내고 다스리지는 않는다

→ 그 둘레를 여우 한 마리가 외따로 다스리지는 않는다

《어니스트 톰슨 시튼/장석봉 옮김-회색곰 왑의 삶》(지호,2002) 212쪽


배타적인 특정한 개인들의 손아귀에 들어간다면

→ 몇몇 사람들 손아귀에 들어간다면

→ 몇 안 되는 사람들 손아귀에 들어간다면

→ 고작 몇 사람 손아귀에 들어간다면

→ 몇몇 손아귀에 들어간다면

→ 몇몇 사람들한테 들어간다면

《레프 톨스토이/조윤정 옮김-국가는 폭력이다》(달팽이,2008) 35쪽


배타적으로 들릴지도 모르지만

→ 꽉 막힌 소리로 들릴지도 모르지만

→ 답답하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 엉뚱하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 안 좋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 꺼림칙하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 얄궂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싼마오/조은 옮김-사하라 이야기》(막내집게,2008)


사람들에게 상호 배타적인 두 영역 사이에서

→ 사람들에게 서로 동떨어진 두 자리 사이에서

→ 사람들한테 서로 다른 두 자리 사이에서

→ 사람들한테 서로 엇갈리는 두 자리 사이에서

《질베르 리스트/최세진-경제학은 과학적일 것이라는 환상》(봄날의책,2015) 84쪽


(최종규/숲노래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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