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2364) 만년의


 만년의 사랑 → 늘그막 사랑 / 늦깎이 사랑

 만년의 회고 → 늘그막에 돌아보기

 만년의 작품을 분석한다 → 늘그막에 들어선 작품을 살핀다


  한자말 ‘만년(晩年)’은 “나이가 들어 늙어 가는 시기”를 뜻합니다. 한국말로는 ‘늘그막’이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두 낱말은 뜻이 같습니다. 한자말 ‘만년’을 쓴다면 ‘-의’가 으레 달라붙고, 한국말 ‘늘그막’을 쓰면 ‘-의’를 붙일 일이 없다고 할 만합니다.


  “늙어 가는 무렵”을 ‘늘그막’으로 나타내고, 퍽 늦다 싶은 나이는 ‘늦깎이’로 가리키기도 합니다. 이야기 흐름에 따라 ‘마지막’이나 ‘막바지’ 같은 낱말을 넣을 수 있고, ‘느지막하다’나 ‘늦다’ 같은 낱말을 알맞게 넣을 수 있습니다. “늦은 나이”나 “늙은 나이”나 “늙은 몸”처럼 수수하게 써도 잘 어울리는 자리가 있습니다. 4348.9.27.해.ㅅㄴㄹ



최백호의 만년의 히트작 ‘낭만에 대하여’

→ 최백호가 늘그막에 사랑받은 노래 ‘낭만에 대하여’

→ 최백호가 느지막이 인기를 얻은 노래 ‘낭만에 대하여’

→ 최백호한테 막바지 인기 노래인 ‘낭만에 대하여’

→ 최백호가 뒤늦게 사랑받은 노래 ‘낭만에 대하여’

《정재환-대한민국은 받아쓰기 중》(김영사,2005) 93쪽


역할, 직무, 천명을 다하는 만년의 인생을 살아야 합니다

→ 제 몫, 맡은 일, 하늘 뜻을 다하는 늘그막을 살아야 합니다

→ 제 노릇, 맡은 일, 하늘 뜻을 다하는 마지막을 살아야 합니다

《쓰지 신이치·가와구치 요시카즈/임경택 옮김》(눌민,2015) 182쪽


(최종규/숲노래 . 2015 - 우리 말 살려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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