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2347) 초로의


 오십을 눈앞에 바라보는 초로였다

→ 쉰을 눈앞에 바라보는 늙은이였다

→ 쉰을 눈앞에 바라보는 늘그막이었다

 오십을 갓 지난 초로의 중년이었다

→ 쉰을 갓 지난 늘그막한 사람이었다

→ 쉰을 갓 지난 살짝 늙은 사람이었다

→ 쉰을 갓 지난 조금 나이든 사람이었다


  ‘초로(初老)’는 “노년에 접어드는 나이. 또는 그런 사람”을 뜻한다고 합니다. ‘노년(老年)’은 “늙은 나이”를 뜻합니다. 그러니 한국말사전에서 ‘초로’를 풀이한 말은 겹말입니다. “늙은 나이에 접어드는 나이”처럼 풀이한 꼴이니까요.


  늙어 가는 무렵을 가리키는 ‘늘그막’이라는 한국말이 있습니다. 늙은 나이인 사람은 ‘늙은이’라고 합니다. 말뜻 그대로 쓰면 됩니다. “나이든 사람”이라 해도 되고, “늙은 사람”이라 해도 됩니다. 4348.9.15.불.ㅅㄴㄹ



머리칼이 희끗한 초로의 아주머니가 되어 있었다

→ 머리칼이 희끗한 늙수그레한 아주머니가 되었다

→ 머리칼이 희끗한 늙은 아주머니가 되었다

→ 머리칼이 희끗한 늘그막인 아주머니가 되었다

→ 머리칼이 희끗한 제법 나이든 아주머니가 되었다

→ 머리칼이 희끗한 나이 많은 아주머니가 되었다

《서영은-노란 화살표 방향으로 걸었다》(문학동네,2010) 32쪽


58세 초로의 실험가와 28세 젊은 이론가는

→ 58세 늙은 실험가와 28세 젊은 이론가는

→ 쉰여덟인 늙은 실험가와 스물여덟인 젊은 이론가는

《프리먼 다이슨-과학은 반역이다》(반니,2015) 275쪽


(최종규/숲노래 . 2015 - 우리 말 살려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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