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살 어린이표’는 안 끊어도 되는데



  잘 안다. 다섯 살 어린이는 버스에 탈 적에 따로 표를 안 끊어도 되는 줄 안다. 그러나, 다섯 살 어린이라고 해서 버스표를 안 끊고 타다가, 빈자리가 없다고 하면, 다섯 살 어린이를 시외버스에서 너덧 시간 무릎에 앉히고 가야 한다. 다섯 살 아이한테 ‘빈자리표’나 ‘빈표’라는 이름으로 따로 표를 주지 않는다면, 다섯 살 아이도 똑같이 돈을 치러서 표를 끊어야 한다. ‘빈자리가 있으면 그냥 태워도 된다’고 말하지 말고, 빈자리가 있든 없든 다섯 살 어린이가 앉을 자리를 ‘빈표’로 주어야지. 전철에서도 어르신한테 ‘경로우대권’이라고 하는 ‘빈표’를 주듯이, 시외버스에서도 어린이한테 빈표를 주지 않는다면, 어버이로서 우리 아이한테 ‘돈표(돈을 내고 받는 표)’를 끊을밖에 없다. 버스 기사님이나 버스역 표파는곳 일꾼께서 우리더러 괜한 표값을 치른다고 ‘말씀’만 해 준들,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다. 4348.2.9.달.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 아버지 육아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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