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부터 '한국말 살려서 쓰기'나 '한국말 바르게 쓰기'를

짤막한 글로 썼다.

그동안 참으로 많은 글을 저마다 갈래를 나누어서 썼고,
'-의'과 얽힌 글은 2000꼭지를 한참 넘겼고,
'-적'이나 '외마디 한자말'이나 '살려쓰기'와 얽힌 글은
1000꼭지를 훨씬 넘겼다.

오늘 '우리 말도 익혀야지'라는 이름으로 쓴,
사람들이 잘못 쓰는 말투를 바로잡도록 도우려고 쓴 글이
1000꼭지 숫자를 얻는다.

숫자로는 1000꼭지를 썼으나
앞으로 쓸 글은 아주 많다.
사람들이 잘못 쓰는 말투를 
1000꼭지에 모두 담아내지는 못했다.
어쩌면 모두 담아낼 수는 없을는지 모른다.
날이 갈수록
새롭게 잘못 쓰는 말투가
자꾸 불거지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하여'나 '해서' 따위로
글쟁이들 글재주 부리는 말투가
스멀스멀 불거지는 모습이라고 할까.

'우리 말도 익혀야지'라는 이름으로 1000꼭지를 쓰는 동안
'가끔씩'과 '이따금씩' 이야기를 따로 안 썼다가
1000꼭지에 이를 무렵 비로소 썼다.

오늘날처럼 배울 것이 많은 사회에서
한국말을 제대로 배우자고 하는 이야기는
참 고단하거나 힘들거나 재미없다고 여길는지 모르겠는데,
배울 것이 많은 사회이니
말부터 똑바로 제대로 올바로 배울 노릇 아니랴 싶다.

말부터 제대로 안 배우고서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한국사람이 한국말을 제대로 안 배우고서
무슨 글을 쓰고 무슨 책을 읽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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