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말도 익혀야지

 (979) 그녀 44 : 그녀 → 어머니


어머니가 캔 잡초의 양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 그녀가 제일 좋아하는 것은 구부러진 모양의 소리쟁이였고

《조지프 코캐너/구자옥 옮김-잡초의 재발견》(우물이 있는 집,2013) 154쪽


 그녀가 제일 좋아하는 것

→ 어머니가 가장 좋아하는 풀



  서양사람한테, 그러니까 영어를 쓰는 나라에서 사는 사람한테 ‘어머니’는 ‘she’로 가리킬 수 있습니다. 아니, 영어에서는 어머니를 ‘어머니’로 가리키기도 하지만 ‘she’로도 가리킵니다.


  한국사람한테, 그러니까 한국말을 쓰는 나라에서 사는 사람한테 ‘어머니’는 ‘어머니’로 가리킬 뿐입니다. 아버지는 ‘아버지’로 가리키고, 할아버지는 ‘할아버지’로 가리킵니다.


  대이름씨를 쓰려 한다면, 한국말에서는 어머니이든 아버지이든 똑같이 ‘그’나 ‘그 사람’입니다. 영어를 한국말로 옮기려 할 적에는 ‘한국말답게’ 옮겨야 올바릅니다. 한국말을 쓸 적에는 ‘영어답게’가 아닌 ‘한국말답게’ 써야 맞습니다. 4347.7.25.쇠.ㅎㄲㅅㄱ



* 보기글 새로 쓰기

어머니가 캔 풀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 어머니가 가장 좋아하는 풀은 잎사귀가 구부러진 소리쟁이였고


“잡초(雜草)의 양(量)은”은 “풀은”으로 다듬습니다. “제일(第一) 좋아하는 것”은 “가장 좋아하는 풀”로 손질합니다. “구부러진 모양의 소리쟁이였고”는 “구부러진 소리쟁이였고”로 손보면 되는데, 아무래도 덜 손본 느낌입니다. “잎사귀가 구부러진 소리쟁이”쯤으로 다시 손봅니다.


(최종규 . 2014 - 우리 말 살려쓰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