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책 도서관 1호’는 어디인가? (도서관일기 2014.3.13.)
― 전라남도 고흥군 도화면 동백마을, ‘서재도서관 함께살기’
누리신문 〈오마이뉴스〉에서 지난 3월 5일에 ㄱ이라는 기자가 서울 종로구 통의동에 있는 사진전시관 ‘류가헌’에서 사진책 도서관을 따로 마련한 일을 기사로 내보냈다. 그런데, 이 기사에서 류가헌 갤러리가 “국내 첫 사진책 전문 도서관”이라는 말을 썼다.
참 어처구니가 없다. 한국에서 사진책 도서관을 처음 연 사람은 바로 내가 아닌가? 게다가 나는 2000년부터 2010년 12월까지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로 글을 썼는데, 어떻게 다른 곳도 아닌 이곳에서 이런 잘못된 기사를 내보낼 수 있을까.
류가헌 갤러리에서 스스로 ‘사진책 도서관 1호’라고 홍보를 하거나 소개를 했을까? 〈오마이뉴스〉 기자가 제대로 조사를 하지 않은 채 기사를 썼을까? 한국 사진밭에서는 내가 2007년부터 사진책 도서관을 열어서 꾸리는 줄 뻔히 알고, 여러 사진잡지에서 ‘사진책 도서관 관장’이라는 이름으로 사진비평을 쓸 뿐 아니라, 《사진책과 함께 살기》라는 책을 2010년에 내놓을 적에도 ‘사진책 도서관 함께살기’에서 소개하는 사진책 이야기를 들려준다고 보도가 나갔으며, 이렇게 여러 매체에 기사가 나오기도 했다.
내가 연 사진책 도서관이 1호이든 2호이든 100호이든 대수롭지 않다. 사진책 도서관이 여러 곳에 하나둘 태어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렇지만 이런 기사가 나오는 일은 달갑지 않다. 사진책 도서관을 제대로 알리고 소개할 수 있기를 바란다. 어디가 1호이고 어디가 2호라는 숫자붙이기는 안 하기를 바란다. 2007년에 처음으로 사진책 도서관을 열면서, 부디 이런 도서관이 차츰 태어날 수 있기를 꿈꾸었기에 2014년에 두 번째로 문을 연 사진책 도서관이 반가워서, 그동안 어렵게 그러모아 간직하던 사진책을 류가헌 갤러리 사진책 도서관에 보내 주기도 했다. 지난주에도 사진책 두 권을 류가헌에 보내 주었다.
기자들은 취재를 제대로 하기를 바란다. 서울에서 전남 고흥까지 찾아오기는 어려울는지 모르나, 우리 도서관은 전남 고흥으로 2011년에 옮기기 앞서 인천에서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있었다. (ㅎㄲㅅㄱ)
(취재 1)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000772
(취재 2)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990984
(손수 쓴 소개글)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712468
* 사진책도서관(서재도서관)을 씩씩하게 잇도록 사랑스러운 손길 보태 주셔요 *
* 도서관 지킴이 되기 : 우체국 012625-02-025891 최종규 *
* 도서관 지킴이 되어 주는 분들은 쪽글로 주소를 알려주셔요 (010.5341.7125.) *
* 도서관 나들이 오시려면 먼저 전화하고 찾아와 주셔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