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에 처음 나온 위인전 《이육사》가 2006년에 《광야의 별 이육사》라는 이름으로 바뀌어 새 옷을 입는다. 책이름이 달라지지만 알맹이는 같다. 이육사라는 이름 석 자 앞에 ‘광야의 별’이라 붙여 주는데, 일본 제국주의를 이 땅에서 몰아내려 하던 이육사 님을 떠올린다면 일본 말씨 ‘-의’를 함부로 붙이지 않았다면 훨씬 아름다웠으리라 본다. ‘너른 들 빛내는 별’이라 할 이육사 님이라 해야 아이들도 한결 쉽고 넉넉히 헤아릴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양반집이라지만 시골일 똑같이 하는 집안에서 태어나 흙을 만지고 나무를 사랑하며 숲과 들을 누린 이육사 님 삶에는 언제나 들내음과 별빛이 춤춘다. 이육사 님이 일본 제국주의하고 맞서 싸웠다 할 수 있을 테지만, 이보다는 삶다운 삶을 찾으려 했고, 길다운 길을 걸어가면서 꿈다운 꿈을 이루려 했다고 이야기해야 올바르겠다고 느낀다. 사랑다운 사랑이 이 땅에 감돌아 서로 즐거이 어깨동무할 멋진 마을을 가슴에 담으면서 씩씩하게 우뚝 서서 별이 되었겠지. 4346.11.30.흙.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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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의 별 이육사
김명수 지음, 장호 그림 / 창비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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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
이육사 지음 / 미래사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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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주해 이육사 시전집
이육사.박현수 지음 / 예옥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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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육사의 시와 산문
이육사 지음 / 범우사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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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육사 전집
김용직 엮음 / 깊은샘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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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en 2013-11-30 1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닐곱 해 전에 추석때 시골에 가는 길에 '이육사 문학관'에 들렀던 적이 있었어요. 귀성길에 아침 일찍 서울을 떠나 안동 하회마을을 들르고, 거기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도산서원을 들렀다가 퇴계 종택과 이육사 문학관까지 거쳐서, 또 거기서 가까운 제 고향 시골로 하루를 꼬박 나들이를 다니며 귀성을 한 셈이었지요.

안동에서 고등학교를 다닐 때부터 이육사 선생님의 시들은 친구들이 죄다 외웠고, 노래처럼 부르고 다니던 친구들도 많았어요. 이육사 선생님은 퇴계 이황 선생님의 후손이었던 데다가, 안동에서는 안동김씨나 안동권씨는 크게 내세울 만한 양반 가문이 못 되고, 안동지방 최고의 양반 가문이 바로 '진성 이씨' 가문이었기 때문에 더욱 이육사 선생님을 우러러 봤고, 같은 학급의 친구들 가운데도 진성이씨 가문의 친구들이 꽤나 어깨를 으쓱거리며 나녔던 기억도 떠오르네요.

나중에 기회가 닿으면 안동 지방으로 나들이를 한번 해보셔도 좋을 듯해요.


숲노래 2013-11-30 13:28   좋아요 0 | URL
안동에 편해문 님이 있어 와룡면에 다녀온 적 있어요. 이번에 이육사 위인전을 읽고 보니, '진성 이씨' 다른 집안은 거들먹거린다고 하지만, 이육사(이원록) 님 집안은 거들먹거리지 않고, 조용히 농사를 지으면서 바른 길을 걸으려고 했다고 나오더라고요. 그리고 이육사 님도 처음에는 안동 소재지 쪽이 아닌 깊은 시골에서 살았기에, 막상 곰곰이 따지면 '안동'이라고 하는 고장보다는 '다른 작은 마을 이름'으로 이육사 님을 기려야 하겠구나 하는 느낌이 들기도 했어요.

곧, 이육사 님 위인전 읽은 느낌도 쓸 생각이에요. 그 이육사 문학관은 어떻게 있는지 궁금하네요.

oren 2013-11-30 13:58   좋아요 0 | URL
함께살기 님께서 와룡면을 다녀가신 적이 있으시군요. 제가 안동에서 고등학교에 다닐 때 2년 동안 '와룡면 중가구동'에서 '자전거'로 약 4km쯤 떨어진 모교로 통학을 다녔지요. ㅎㅎ 따스한 봄날과 가을날 자전거를 타며 학교를 오가는 일은 정말 기분좋은 일이었지요. 물론 한여름 폭풍이 휘몰아칠 때나 한겨울 매서운 강바람에 살을 에이는 듯한 추위를 느낄 때에도 자전거 타는 일은 늘 즐거웠어요. 중학교 1학년때부터 3년 동안 자전거로 시골의 자갈투성이 신작로길을 왕복 8km쯤 다닐 때에 비하면, 안동으로 유학을 나와 매끈한 아스팔트길을 달리는 기분은 확실히 다르더군요.

이육사 문학관은 퇴계 종택에서 가까운 곳에 있더라구요. 그곳은 행정구역 상으로는 (옛날에) 안동군 도산면이지만, 지리적으로는 봉화 청량산 자락에 위치해 있는 셈이고 안동 시내와는 제법 떨어져 있는 것도 사실이지요.

숲노래 2013-11-30 18:17   좋아요 0 | URL
와룡면 이하리에
전래놀이 이야기꾼 편해문 님이 살아요.
와룡면을 살짝 돌아보았을 때
멧골과 숲과 들과 냇물이
참 예쁘구나 하고 느꼈어요.

그런 곳에서 아름다운 자전거길 누리셨군요!
언제까지나 그 넋과 빛이 oren 님 마음속에서
싱그러이 살아서 숨쉬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