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산에서 바라보는 도서관
 [‘사진책 도서관’ 함께살기] 도서관일기 2012.4.22.

 


  네 식구 뒷산을 오른다. 뒷산에서 멧풀을 뜯어먹고 놀다가 마을 논밭 사잇길을 천천히 걸어 도서관에 들른다. 뒷산에서 도서관을 바라보니 참 예쁘다. 예전에 이곳이 초등학교였을 적에는 훨씬 예뻤겠지. 그무렵 이 시골마을 복닥거리는 아이들 노랫소리가 가득 울렸겠지. 그러나 앞으로 새롭게 아이들과 어른들 노랫소리가 알맞게 울릴 수 있으면 넉넉하리라 생각한다. 학교도, 도서관도, 집도, 공공기관도, 우체국도, 회사도, 모든모든 삶터와 집터와 일터는 이렇게 어여쁜 숲과 들과 멧자락 사이에 알맞춤하게 자리잡아야 즐거울 수 있겠다고 느낀다.


  커다란 책꽂이 하나를 또 옮긴다. 세 차례째 옮기는 커다란 책꽂이는 퍽 수월하게 붙인다. 그래도 이 커다란 책꽂이 하나를 옮기자면 마치 밥 한 그릇 먹는 기운이 들어가는구나 싶다. 무게도 덩치도 대단하다. 속 빈 나뭇조각 아닌 통나무를 잘라서 마련한 책꽂이는 무게도 덩치도 대단한데, 이만 한 책꽂이가 되어야 백 해이든 이백 해이든 고이 이어갈 테지.


  오늘 만화책 자리는 얼추 새로 갈무리했다. 다른 자리도 찬찬히 갈무리하자면, 앞으로 몇 달쯤 더 있어야 할까. 차근차근 갈무리하자. 한두 해 살아갈 마을이 아니니, 오래오래 지내기 좋도록 천천히 사랑하고 아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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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12-04-27 1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른 자연과 책, 좋은 건 다 있네요. 사랑스러운 아이까지...
삶이 아름다운 이유입니다.

숲노래 2012-04-27 15:06   좋아요 0 | URL
음.. 그러네요~
오호호~ 다 있어요, 다 있어!

하늘바람 2012-04-28 1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도서관에는 누가 다녀가나요?
가고 싶네요
개인도서관 넘 근사합니다

숲노래 2012-04-28 15:05   좋아요 0 | URL
아직 책 갈무리가 한참 남아서 공개하지는 않아요.
올여름은 되어야 비로소 어느 만큼 갈무리를 마치고
공개를 하겠지요~ ^^

분꽃 2012-04-29 1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맨아래쪽칸에는 책을 안 꽂는게 어떨까요?? 먼지도 많이 타고, 어쩌다보면 발길에 채이기도 하고요. 집안이 아니라서 많이 망가질 듯 해요. 제 생각에는요...^^;;;

숲노래 2012-04-30 02:29   좋아요 0 | URL
아직 바닥을 어찌하지 못하지만, 맨발로 다니도록 하려고요.
그래서 맨 밑바닥에도 책을 꽂으려 해요~ ^^

나중에 바닥 청소하려면 애먹겠지요 @.@

아무래도 대형청소기가 있어야 할까 싶기도 해요... 이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