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랑으로 떠나는 인문학 여행 ㅣ 행복인문학여행
이서영 지음 / 솔아북스 / 2016년 10월
평점 :
<사랑으로 떠나는 인문학 여행>
이 서 영
"이 열 개의 그림들은 소와 나의 관계를 그린 것이다. 소는 나의 마음을 뜻한다. 내 마음이지만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내 마음을 스스로 조율하고 자유자재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것이다. 그리고 이후 자유로워진 나의 마음으로 타자와 소통하는 과정까지를 포함하고 있다." (본문 67쪽)
"오쇼는 <십우도>에서 소를 에너지와 생명력, 역동성의 상징으로 파악한다. 소는 삶 자체인 것이다. 삶의 주체인 나, 소의 주인인 나는 그러나 소를 제대로 돌보지도 다루지도 못한다. 이는 질문없는 삶을 살기 때문이라고 오쇼는 질문을 던진다." (본문 68쪽)
이 장을 읽을때는 특히나 꼭 제 마음을 들킨 것만 같아 얼굴이 화끈거리고, 예전에는 그저 눈으로만 읽었던 십우도(十牛圖)였는데 이제야 이해가 되기도 했습니다.
"'인문의 힘'이 무엇이냐고 사람들은 내게 질문하곤 한다. 그러면 나는 대답한다. 인문의 힘은 '질문'에 있는 것이라고." (본문 248쪽)
"질문하고 또 질문하라. 질문이 바로 인문의 힘, 인문학의 힘, 인문학적 삶의 힘을 이끌어 낼 것이다. 내가 질문을 시작하는 순간 세상 모든 것들이 내게 다시 질문하기 시작할 것이다."
"당신은 지금 여기가 당신의 최고의 순간이라는 사실을 알고 계시나요?" (본문 255쪽)
📚
집을 여러 날 비웠던 지난 달
어떤 어여쁜 분이 제게 보내준 책입니다.
생각지도 못했던 선물로 온 책이라
더 반갑고 고맙게 읽었어요.
글쓴이 이서영님은
여러 철학자, 사상가, 작가들과
산책을 하면서
많은 이야기들을 합니다.
슬며시
그 뒤를 따르는 제가 보이고,
그저 질문도 없이
심심하게, 조용하게 흘러가는
제 삶을 들여다보게도 하는군요.
한 줄의 문장이, 한두 권의 책이
한 사람의 인생을 어떻게 바꾸는지,
이서영님의 인문학 여행 길에서
새삼 느끼게 됩니다.
글쓴이의 정성만을 생각하고
편히 읽으라 보내준 그 마음이
따뜻하고 고마워서,
한 줄 한 줄 정성껏 읽었습니다.
글을 쓰신 분,
제게 보내 주신 분,
고맙습니다.
p.s.
지금, 최고의 순간을 보내고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