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의 친구'가 아니라 '주부의 벗'일 텐데? 더 찬찬히 헤아리면, 일본말로 '主婦の友'라고 적는 출판사이니, "주부와 벗"이라든지 "살림꾼 벗"이나 "살림벗"이나 "살림동무"쯤으로 옮겨 적어야 옳다고 느낀다. '友'라는 한자는 "벗 우"이지 "친구 우"가 아니다.
어쨌든, 이 일본 출판사는 재미나며 알찬 책을 참 옛날부터 많이 펴냈다. 읽을 줄 모르면서 헌책방에서 일본책을 곧잘 사서 사진이랑 글만 읽었는데, 이렇게 한국말로 옮겨진 책이 하나 있으니 참 반갑다.
나한테는 땅콩집이건 무어건 집지을 돈이 없지만, 좋은 꿈을 곱게 꾸면 이루어지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