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들보라
2011년 5월 21일 아침 7시 40분, 산들보라가 태어났다. 사내아이. 4.02킬로그램. 옆지기 배가 부른 모습으로 보아 계집아이는 아닌 듯했고 사내아기가 아닐까 싶었다. 몸이 아프고 힘들어 제대로 몸을 움직이지 못한 옆지기 몸에서 아이가 무척 크게 자랐고, 옆지기는 힘을 알뜰히 내지 못해 몹시 힘겹게 아이를 낳았다. 옆지기도 아이도 고맙게 목숨을 건졌다. 어찌 되었든 둘 다 살았고, 하루하루 몸을 추스르며 네 식구 예쁘게 살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 아기와 옆지기한테 걱정어린 전화를 걸어 주신 그림 할머니 박정희 님은 아이와 함께 살아가는 나날은 날마다 새로운 기적이라고 말씀하셨다. 첫째 사름벼리부터 날마다 새로운 기적이고, 둘째 산들보라 또한 날마다 새로운 기적인데다가, 아이 어머니도 날마다 새로운 기적이다. (4344.5.21.흙.ㅎㄲㅅ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