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의 거리 距離


 하늘까지의 거리 → 하늘까지 / 하늘에 닿으려면

 앞으로의 거리라면 → 앞길이라면 / 앞으로 갈 길이라면

 그와의 거리를 유지하면서 → 그와 이대로 떨어지면서 / 그와 이렇게 틈을 두면서


  ‘거리(距離)’는 “1. 두 개의 물건이나 장소 따위가 공간적으로 떨어진 길이 2. 일정한 시간 동안에 이동할 만한 공간적 간격 3. 사람과 사람 사이에 느껴지는 간격. 보통 서로 마음을 트고 지낼 수 없다고 느끼는 감정을 이른다 4. 비교하는 두 대상 사이의 차이 5. [수학] 두 점 사이를 잇는 선분의 길이”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의 + 거리(距離)’ 얼개라면 ‘-의’부터 털고서 ‘길이·-까지’로 고쳐쓸 만하고, ‘가다·닿다·이르다’로 고쳐씁니다. ‘길·곳·곬·데·기슭’이나 ‘자리·갈피·지’로 고쳐쓸 수 있어요. ‘떨어지다·떨어트리다’나 ‘틈·틈새·사이·새·춤·허리춤’로 고쳐써도 되어요. ‘멀다·따로·또다른·뜨악하다’나 ‘서먹서먹·데면데면’이나 ‘가르다·나누다·등돌리다·등지다’로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쏠리다·외쏠리다·한쏠리다’나 ‘기울다·치우치다’로 고쳐써도 되어요. ‘남·남남’으로도 고쳐씁니다. ㅍㄹㄴ



달까지의 거리는

→ 달까지는

→ 달까지 가려면

→ 달까지 닿자면

《달님은 알고 있을지도 몰라》(아사쿠라 세카이이치/오주원 옮김. 중앙북스, 2010) 44쪽


별들까지의 거리를 알게 된 뒤 천문학자들은 그 별들의 고유 밝기, 즉 광도를 계산해 낼 수 있었고

→ 별까지 얼마나 먼지 알아낸 뒤 별지기는 별마다 다른 밝기를 알아낼 수 있고

→ 별까지 떨어진 길을 알아낸 뒤 별빛지기는 별마다 밝기를 셈할 수 있고

《우주 100》(자일스 스패로/강태길 옮김, 청아출판사, 2016) 21쪽


약간의 거리를 둔 채 계속해서 걸었다

→ 살짝 떨어져서 그대로 걷는다

→ 조금 틈을 두고서 걷는다

《심장보다 단단한 토마토 한 알》(고선경, 열림원, 2025) 61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