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의사 醫師
담당 의사 → 맡은 돌봄이
의사의 진찰을 받다 → 보듬이가 살피다
‘의사(醫師)’는 “의술과 약으로 병을 치료, 진찰하는 것을 직업으로 삼는 사람”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뜻대로 살펴서 ‘고치다·고쳐쓰다·다스리다’나 ‘살리다·살려내다·살려주다’로 풀어낼 만합니다. ‘돌봄이·돌봄일꾼·돌봄지기·돌봄꽃·돌봄빛·돌봄님’이나 ‘보듬이·보듬일꾼·보듬님·보듬빛·보듬지기’라 할 만하지요. ‘보살핌이·보살핌님·보살핌빛’이나 ‘토닥지기·토닥일꾼·토닥님·토닥빛’이라 해도 됩니다. ‘포근이·포근일꾼·포근님·포근빛·포근지기’나 ‘푸근이·푸근일꾼·푸근님·푸근빛·푸근지기’라 해도 되고요. ㅍㄹㄴ
의사를 사칭하던 그 여자는 굉장히 똑똑한 여자였는데 가난해서 대학에 진학할 수 없었읍니다
→ 돌봄이로 꾸민 그이는 무척 똑똑했는데 가난해서 열린배움터에 갈 수 없었습니다
→ 돌봄일꾼으로 내세운 그이는 참 똑똑했는데 가난해서 큰터에 갈 수 없었습니다
《孤獨한 당신을 위하여》(루이제 린저/곽복록 옮김, 범우사, 1974) 33쪽
너희 고통의 대부분은 너희 스스로 고른 것이다. 그것은 너희 속의 의사가 너희 병든 몸을 고치는 쓴 약이다
→ 너희가 괴롭다면 너희 스스로 바란 길이다. 너희 마음을 돌보려는 손길이 너희 아픈 몸을 고치는 쓴 빛이다
《예언자》(칼릴 지부란/함석헌 옮김, 생각사, 1979) 83쪽
의사들은 한국사회의 가장 대표적인 고소득 전문 직업군이자
→ 돌봄이는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도록 돈 많이 버는 무리이자
→ 돌봄이는 이 땅에서 내로라 할 만큼 돈 많이 버는 이들이자
→ 돌봄지기는 우리나라에서 돈을 많이 벌면서
→ 돌봄일꾼은 이 나라에서 돈을 많이 벌지만
→ 돌봄이는 이 땅에서 돈은 많이 벌되
→ 돌봄지기는 돈만 많이 벌고
《B급 좌파》(김규항, 야간비행, 2001) 249쪽
어느 마을에 귀만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의사가 있었어요
→ 어느 마을에 귀만 고치는 사람이 있어요
→ 어느 마을에 귀만 잘 다스리는 사람이 있어요
→ 어느 마을에 귀만 잘 고치는 보듬이가 있어요
→ 어느 마을에 귀를 잘 짚는 보듬님이 있어요
《바람과 나무의 노래》(아와 나오코/김난주 옮김, 달리, 2009) 95쪽
결국 그는 의사로서의 직업의식을 완전히 잃었다
→ 끝내 그는 돌봄지기로서 일넋을 아주 잃었다
→ 마침내 그는 돌봄이로서 일꽃을 모두 잃었다
《1945년 히로시마》(존 허시/김영희 옮김, 책과함께, 2015) 54쪽
크리스티안은 의사들의 능숙함을 믿었다
→ 크리스티안은 돌봄이 솜씨를 믿었다
→ 크리스티안은 돌봄이가 잘하리라 믿었다
《아미쿠스 모르티스》(리 호이나키/부희령 옮김, 삶창, 2016) 217쪽
의사이자 오만 가지 것을 다 알고 있는 사람이었다
→ 돌봄이요 온갖 가지를 다 아는 사람이다
→ 보듬이에 갖가지 이야기를 다 아는 사람이다
→ 보살핌이에 숱한 이야기를 다 아는 사람이다
《둘리틀 박사 이야기》(휴 로프팅/장석봉 옮김, 궁리, 2017) 9쪽
그 의사의 처방을 받고부터
→ 그 돌봄이가 알려주고부터
→ 그 돌봄이가 다스리고부터
《탱자》(박미경 엮음, 봄날의책, 2021) 45쪽
병이 들어서 의사에게 몸을 맡기게 된 신세의 설움이 복받쳤다
→ 몸이 아파 돌봄이한테 몸을 맡기는 꼴이 서럽다
→ 몸이 아파 돌봄이한테 몸을 맡겨야 하니 복받친다
《허송세월》(김훈, 나남출판, 2024) 1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