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오만 五萬


 오만 잡동사니 → 온갖 것

 오만 가지 물건 → 갖가지 살림

 오만 설움을 겪다 → 뭇 설움을 겪다

 오만 방정을 다 떨었다 → 방정이란 방정을 다 떨었다

 오만 가지 생각으로 → 가지가지 생각으로

 오만 정이 다 떨어진 것처럼 → 온마음이 다 떨어진 듯이


  ‘오만(五萬)’은 “매우 종류가 많은 여러 가지를 이르는 말”이라고 해요. ‘오만상(五萬相)’은 “얼굴을 잔뜩 찌푸린 모양”이랍니다. ‘가득·그득·가지가지·갖가지·갖은’이나 ‘골·다닥다닥·다발·다복하다’로 다듬고, ‘들어차다·차다·많다·멧더미’나 ‘모두·무지·무지하다·무지무지’로 다듬습니다. ‘무더기·뭉치·뭉텅’이나 ‘뭇·뭇길·뭇목숨·뭇숨결’로 다듬고, ‘뭇넋·뭇빛·뭇것·뭇이웃·뭇사람’이나 ‘바리·바리바리·빼곡하다·빽빽하다·촘촘하다’로 다듬을 만합니다. ‘셀길없다·셀 수 없다·헤아릴 길 없다·헤아릴 수 없다’나 ‘솔찮다·숱하다·쏠쏠하다’로 다듬으며, ‘수두룩하다·소도록하다·수북하다·소복하다’나 ‘아름·알알이·아주’로 다듬어요. ‘아무리·암만·제아무리·제딴·제딴에는’이나 ‘참·참말·참말로·참으로’로 다듬을 만하고, ‘더없이·다시없이·가없이·그지없이’나 ‘어마어마하다·엄청나다·억수’로 다듬어도 어울립니다. ‘어줍다·어중이·어중이떠중이’나 ‘여러·여러 가지·여러 갈래·여러길·여러빛·여러빛깔’로 다듬지요. ‘여러분·여러사람·여럿·여러아이’나 ‘온갖·온통·이것저것·이 일 저 일’이나 ‘자욱하다·자옥하다·잔뜩·주렁주렁’으로 다듬고요. ‘즈믄·즈믄길·즈믄꽃·즈믄빛·지나치다’나 ‘콩나물시루·-투성이’로 다듬어도 돼요. ‘하다·하고많다·하고하다·허구허다·허구하다’로 다듬고, ‘한가득·한가득꽃·한가득길·한가득빛·한가득밭’이나 ‘한아름·한아름꽃·한아름길·한아름빛·한아름밭’으로 다듬습니다. “오만상을 찌푸리다” 같은 자리는 따로 ‘우거지낯·우거지얼굴·죽을낯·찌뿌둥·찌푸리다·찡그리다’로 다듬을 만합니다. ㅍㄹㄴ



오만 가지 풀씨

→ 가지가지 풀씨

→ 갖가지 풀씨

→ 온갖 풀씨

《새의 마음》(조향미, 내일을여는책, 2000) 20쪽


오만 정이 다 떨어진 적이 있다

→ 온마음이 다 떨어진 적이 있다

→ 아주 마음이 다 떨어진 적이 있다

→ 참으로 싫은 적이 있다

→ 더없이 미운 적이 있다

《남편이 일본인입니다만》(케이, 모요사, 2016) 34쪽


의사이자 오만 가지 것을 다 알고 있는 사람이었다

→ 돌봄이요 온갖 가지를 다 아는 사람이다

→ 보듬이에 갖가지 이야기를 다 아는 사람이다

→ 보살핌이에 숱한 이야기를 다 아는 사람이다

《둘리틀 박사 이야기》(휴 로프팅/장석봉 옮김, 궁리, 2017) 9쪽


동이와 동순이가 오만상을 찌푸립니다

→ 동이와 동순이가 잔뜩 찌푸립니다

→ 동이와 동순이가 아주 찌푸립니다

→ 동이와 동순이가 참으로 찌푸립니다

《심부름 가는 길》(이승호, 책읽는곰, 2017) 27쪽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던 시기에 데뷔해 오만가지 일을 다 겪었다

→ 크게 사랑받던 때에 첫선을 보여 온갖 일을 다 겪었다

→ 크게 사랑받던 때에 첫발을 떼며 갖은 일을 다 겪었다

→ 크게 사랑받던 때에 첫걸음을 떼며 숱한 일을 다 겪었다

《한국 순정만화 작가 사전》(조영주, 파사주, 2018) 46쪽


오만 가지의 생각들이 모두 지나가야

→ 갖가지 생각이 모두 지나가야

→ 갖은 생각이 모두 지나가야

→ 숱한 생각이 모두 지나가야

《가여운 나를 위로하다》(박두규, 모악, 2018) 37쪽


오만 가지 소고기라고 했는데

→ 갖가지 소고기라고 했는데

→ 온갖 소고기라고 했는데

《오늘의 버거 1》(하나가타 레이·사이타니 우메타로/김일례 옮김, 소미미디어, 2018) 46쪽


오만상을 찌푸리고 있는 소녀

→ 온통 찌푸리는 아가씨

→ 잔뜩 찌푸리는 아이

《힘차게 달려라 통일열차》(통일미래교육학회·이재임, 철수와영희, 2019) 12쪽


오만 욕을 다 먹으며

→ 갖은 막말 다 먹으며

→ 온갖 꾸중 다 먹으며

《짜장면이 오면》(김찬곤, 상상의힘, 2019) 96쪽


오만 가지 상상을 하게 된다

→ 갖가지 생각을 한다

→ 온갖 생각을 한다

→ 이런저런 생각이 든다

《책만들기 어떻게 시작할까》(이정하, 스토리닷, 2020) 111쪽


이유에 대해 오만 가지를 생각해 보며 초조해했다

→ 까닭을 숱하게 생각해 보며 걱정했다

《엄마는 그림책을 좋아해》(이혜미, 톰캣, 2024) 8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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