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벌레의 하극상 제4부 : 귀족원의 도서관을 구하고 싶어! 7 - 사서가 되기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수 있어
카츠키 히카루 지음, 시이나 유우 그림, 카즈키 미야 원작 / 대원씨아이(만화)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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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5.11.13.

책으로 삶읽기 1073


《책벌레의 하극상 4-7》

 카즈키 미야 글

 카츠키 히카루 그림

 문기업 옮김

 대원씨아이

 2025.6.30.



《책벌레의 하극상 4부 7》(카즈키 미야·카츠키 히카루/문기업 옮김, 대원씨아이, 2025)을 돌아본다. 책벌레가 책숲을 지키려고 벌이는 한판싸움을 찬찬히 보여주는구나 싶으면서도, 언제부터 이렇게 책하고 동떨어진 줄거리로 꾹꾹 채우는가 하고 곱씹는다. 여러모로 보면, 적잖은 우두머리나 벼슬아치는 “책이 있어도 안 본”다. 책쯤이야 안 보더라도 사람들을 거느리거나 부리면서 힘들지 않으니까. 그저 힘으로 찍어누르면 된다고 여기니까. 다시 말하자면, 요즈음 이 나라 벼슬판도 마찬가지이다. 나라지기를 비롯해 숱한 벼슬아치(의원·장관·공무원)는 책을 얼마나 곁에 둘까? 이따금 곁에 두는 책이 있다면 무슨 책일까? 한물결(K-)이랍시고 으레 ‘K-’만 붙이면 다 되는 줄 여길 뿐, 낱말책을 곁에 두는 사람은 적고, 어떤 낱말책을 찬찬히 읽고 말결을 챙겨야 할는지 모르기 일쑤이다. 생각없는 멍텅구리한테는 한판싸움이 가장 어울리는 길일 수 있다. 그러나 생각없는 멍텅구리는 한판싸움에서 호되게 깨져도 못 배울 테고.


ㅍㄹㄴ


“도서관을 찾지 않는 주인은 슈바르츠와 바이스에게는 필요 없습니다.” (19쪽)


“솔직히 슈바르츠와 바이스가 걸린 싸움이 아니라면, 나는 굳이 참전하지 않고 지켜보기만 했겠지.” (85쪽)


‘도서관을 지키기 위해 수단을 가릴 처지가 아니었던 건 사실이다. 그리고 성녀로 인정하지 않겠다고 하든 말든 내가 직접 성녀라고 한 적은 없고.’ (122쪽)


“아군의 부족한 점을 냉철하게 판단하는 눈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훌륭해.” (137쪽)


+


주변 사람들과 자신의 인식 사이에는 깊은 간극이 있다는 사실을 고려하시면서 발언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11


상대의 허를 찌르는 전술인걸요

→ 저쪽 구멍을 찌르는 길인걸요

→ 그들 빈틈을 찌르는 하는걸요

45


우리에게 있어 최선의 결과를 얻는 거예요

→ 우리한테는 가장 나아요

→ 우리로서는 가장 할 만해요

45


요컨대 전열을 흐트러뜨리지 마세요

→ 그래서 무리를 흐트러뜨리지 마세요

→ 따라서 더미를 흐트러뜨리지 마세요

50


뭔가가 날아온다

→ 뭐가 날아온다

→ 날아온다

96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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