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의 고민


 너의 고민을 들을게 → 네 근심을 들을게

 우리의 고민을 해결할 → 우리 멍울을 풀어낼

 어제의 고민은 망각하고 → 어제 그늘은 잊고


  ‘고민(苦悶)’은 “마음속으로 괴로워하고 애를 태움”을 뜻한다고 합니다. ‘-의 + 고민’ 같은 얼개라면 ‘-의’부터 털고서, ‘걱정·근심·끌탕·끙끙거리다·헤매다’이나 ‘괴롭다·버겁다·벅차다·힘들다’로 다듬습니다. ‘애태우다·골아프다·골치·골머리’나 ‘머리앓이·마음이 타다·머리가 아프다·골머리 썩다’로 다듬어요. ‘마음졸임·마음태우기·마음갈이·말하지 못하다·말 못하다’나 ‘걱정·검다·검은빛·검은꽃’으로 다듬을 만합니다. ‘까망·까맣다·깜장·까만꽃·깜꽃·깜빛’이나 ‘새까맣다·새카맣다·시꺼멓다·시커멓다’로 다듬어도 어울립니다. ‘까마득하다·깜깜하다·껌껌하다·캄캄하다·깜깜하다’로 다듬을 만하고, ‘그늘·그늘지다·먹구름·비구름’으로 다듬으면 돼요. ‘눈검정·눈검댕·눈그늘·눈멍·눈멍울’이나 ‘멍·멍울·멍울꽃·멍꽃·멍들다’로 다듬지요. ‘뜬눈·퀭·퀭하다·퀭눈’이나 ‘길찾기·길읽기·틀찾기·틀읽기’로 다듬고요. ‘돌아보다·살펴보다·생각·따지다’나 ‘곰곰·곱씹다·곱새기다·헤아리다’로 다듬어도 되고, ‘시름·한시름·할매마음·할배마음’으로 다듬습니다. ‘속타다·속태우다·애타다·애태우다’나 ‘조마조마·조바심·피말리다·혀를 내두르다’로도 다듬어요. ㅍㄹㄴ



이와 마찬가지로 정신의 고민은 생활이 바르지 않은 데서 일어나는 것이라 생각한다

→ 이와 마찬가지로 마음이 괴롭다면 살림이 바르지 않은 탓이라고 생각한다

→ 이와 마찬가지로 마음앓이를 한다면 삶이 바르지 않아서라고 생각한다

→ 이와 마찬가지로 걱정거리가 있다면 하루가 바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 이와 마찬가지로 근심거리는 삶이 바르지 않을 적에 생긴다고 생각한다

《보살의 인생독본 상》(무샤고오지 사네아쓰/이영자 옮김, 동국대학교부설역경원, 1981) 25쪽


그의 고민이 흥미로운 긴장감 속에 표현되는 가운데 그가 떨어지는 순간

→ 그가 두근두근 애태우며 밝히다가 떨어지는데

→ 그는 걱정스레 떨면서 얘기하다가 떨어지고

→ 그는 조마조마 걱정스레 말하다가 떨어지는데

《태도가 작품이 될 때》(박보나, 바다출판사, 2019) 17쪽


다른 동물 친구들의 고민을 듣고 해결해 줘

→ 다른 이 걱정을 듣고서 풀어줘

→ 둘레 근심걱정을 듣고서 풀어줘

《힘내, 두더지야》(이소영, 글로연, 2024)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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