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배덕 背德
배덕 행위 → 뒤엎는 짓 / 더럼짓 / 고얀짓
배덕이 된다 → 엉망이 된다 / 사납다 / 못되다
배덕한 사람이다 → 몹쓸 사람이다 / 창피하다 / 추레하다
‘배덕(背德)’은 “도덕에 어그러짐”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거스르다·기울다·비칠거리다·비틀거리다·휘청거리다’나 ‘뒤엎다·뒤집다·말과 삶이 다르다·맞지 않다’로 손봅니다. ‘앞뒤 안 가리다·안 어울리다·엎다’나 ‘사납다·사달·사람아니다·삼하다·스스럽다’로 손보고, ‘썩다·썩어문드러지다·썩물·썩짓’으로 손봐요. ‘어그러지다·어긋나다·이지러지다·일그러지다’나 ‘각다귀·발톱·부라퀴·엉망·엉망진창·엉터리’로 손보고, ‘계집질·사내질·바람둥이·나뒹굴다·난봉·팔난봉’으로 손보지요. ‘고약하다·고얀·괘씸하다·젬것’이나 ‘까끌까끌·껄끄럽다·깔끄럽다’로 손볼 만하고, ‘절다·절뚝거리다·절름대다·흔들리다’나 ‘나쁘다·안 좋다·옳지 않다·틀리다·틀어지다’로 손보면 돼요. ‘더럽다·더럼짓·지저분하다·마구잡이·마구하다·막하다’로 손봐도 어울립니다. ‘말썽·말썽거리·몹쓸짓·못되다·못된것·못쓰다’나 ‘부끄럽다·창피하다·잘못·저지레·추레하다·허름하다’로 손보지요. ㅍㄹㄴ
불과 몇 분 만에 뚝딱 먹어치워버리는 이 죄책감! 이 배덕감!
→ 고작 짧은 틈에 뚝딱 먹어치워버려 부끄럽다! 엉망이다!
→ 겨우 짧은 틈에 뚝딱 먹어치워버려 창피하다! 추레하다!
《아빠와 수염고릴라와 나 2》(코이케 사다지/장지연 옮김, 대원씨아이, 2017) 77쪽
기름을 가차 없이 흡수한 밀가루 피는 배덕의 맛이 느껴진다
→ 기름을 듬뿍 머금은 밀가루 겨는 맛을 뒤집는다
→ 기름을 잔뜩 머금은 밀가루 옷은 맛을 거스른다
《와카코와 술 24》(신큐 치에/조아라 옮김, AK comics, 2025) 7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