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5.10.11.


《오! 한강 : 상 - 해방과 전쟁(1945년~1959년)》

 김세영 글·허영만 그림, 가디언, 2025.2.17.



아침길을 나선다. 작은아이가 배웅을 한다. 오늘 집에서 받을 셈틀을 잘 다스리기를 바라고, 집일과 집살림도 건사하라고 얘기한다. 부산에 닿아 〈비온후〉로 걸어가는데, 작은아이가 쪽글을 보낸다. 셈틀을 새로 받아서 맞춤(설정)을 하는 일을 하나도 모르겠단다. 모를 만하지. 부산과 고흥 사이에서 2시간 30분 남짓 쪽글이 오간다. 작은아이는 “아버지, 너무 힘들어! 셈틀 안 쓸래!” 하고 지치려고 한다. “여태 애썼는걸. 조금만 더 해봐. 거의 끝이 보여.” 살살 달랜다. 드디어 마쳤고, 두 아이는 새로 받은 셈틀을 기쁘게 누린다. 《오! 한강 : 상 - 해방과 전쟁(1945년~1959년)》이 새옷을 입고 나왔네. 허영만이 나라(군사독재)한테서 귀염받아서 낸 꾸러미를 굳이 자꾸 새옷으로 판갈이를 해서 내야 할는지 아리송하다. 그렇게 ‘민주화유공자예우법’을 소리높이면서 왜 ‘군사독재부역자처벌’에는 솜방망이조차 없이 헤벌레일까? 붓장난으로 돈·이름·힘을 거머쥔 무리는 말장난으로 돈·이름·힘을 휘어잡은 무리를 추켜세워야 하니까 어물쩍 봐주는 듯싶다. 나라(정부)일 적에는 참소리·참길·참일을 하는 이를 밟고서 거짓소리·거짓길·거짓일을 하는 무리가 오순도순 뒷돈을 돌라먹기를 해야 하는 판인지 아리송하다.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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