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용기 勇氣
용기가 나다 → 힘이 나다 / 신이 나다 / 기운이 나다
용기가 부족하다 → 기운이 모자라다 / 힘이 모자라다 / 씩씩하지 않다
용기가 솟다 → 기운이 솟다 / 힘이 솟다
용기를 기르다 → 힘을 기르다
용기를 꺾다 → 기운을 꺾다 / 힘을 꺾다
사실대로 말할 용기가 생기지 않는다 → 참말을 할 기운이 생기지 않는다
저항할 용기가 없는 사람은 → 맞설 힘이 없는 사람은
용기를 북돋아 준 사람 → 기운을 북돋아 준 사람
용기 있게 → 씩씩하게 / 굳세게
‘용기(勇氣)’는 “씩씩하고 굳센 기운. 또는 사물을 겁내지 아니하는 기개 ≒ 용(勇)”을 가리킨다고 해요. ‘가슴펴다·고개들다·어깨펴다·얼굴들다·허리펴다’나 ‘검질기다·검질풀·질기다·괄괄하다·말괄량이’나 ‘굳세다·단단하다·든든하다·듬직하다·탄탄하다·튼튼하다’로 손질합니다. ‘기운·기운차다·심·힘·힘차다’나 ‘세다·북돋우다·뚝심·안차다·자랑·물불 안 가리다’로 손질하고, ‘씩씩하다·의젓하다·헌걸차다’로 손질합니다. ‘꼿꼿하다·꿋꿋하다·끈덕지다·끈질기다·깐질기다’나 ‘다부지다·당차다·대견하다·대쪽·대차다’로 손질해요. ‘마음·마음꽃·마음그림·속·속심·속힘’이나 ‘신·신나다·신명·야호·어깻바람’으로 손질할 만합니다. ‘미덥다·미쁘다·믿음직하다’나 ‘배짱·배짱좋다·배째다·뱃심·엄두’로 손질해도 어울려요. ‘야멸지다·야무지다·야물다’나 ‘오달지다·오지다·올차다·옴팡지다’로 손질하고요. ‘부라퀴·불끈하다·불타오르다·불타다’나 ‘불뿜다·뿔끈하다·타오르다·활활·훨훨’로 손질해도 됩니다. ㅍㄹㄴ
지식인이 그의 판단을 위험을 무릅쓰고 표명하는 용기를 갖지 않는다면 우리 사회는 끝장이다
→ 글님이 꿋꿋하게 제 뜻을 펴지 않는다면 우리나라는 끝장이다
→ 붓님이 당차게 제 목소리를 내지 않는다면 우리는 끝장이다
《유토피아의 꿈》(최인훈, 문학과지성사, 1980) 45쪽
시골집에서 당선 통지를 받고 용기백배 상경한 나는
→ 시골집에서 뽑혔다 받고서 의젓이 서울에 온 나는
→ 시골집에서 붙었다고 듣고 신나서 서울에 온 나는
→ 시골집에서 뽑혔다고 듣고 씩씩하게 서울에 온 나는
→ 시골집에서 됐다는 글을 받고 당차게 서울에 오고서
《출판과 교육에 바친 열정》(편집부, 우촌이종익추모문집간행위원회, 1992) 31쪽
용기를 내서 우리처럼 모험을 시작하게 된다면 좋겠다
→ 기운을 내서 우리처럼 새길을 나서기를 빈다
→ 우리처럼 씩씩하게 나아가기를 바란다
→ 우리처럼 꿋꿋이 해보기를 바란다
《조화로운 삶》(헬렌 니어링·스콧 니어링/류시화 옮김, 보리, 2000) 9쪽
봉오리 네 개를 바라볼 용기가 나지 않습니다
→ 봉오리 넷을 바라볼 기운이 나지 않습니다
→ 봉오리 넷을 바라볼 마음이 나지 않습니다
→ 네 봉오리를 바라볼 만큼 씩씩하지 않습니다
《작은 식물》(에릭 바튀/이수은 옮김, 달리, 2003) 20쪽
하기 힘든 말을 과감하게 꺼낸다는 건 장말 용기가 필요하지요
→ 하기 힘든 말을 모두 하려면 참말 씩씩해야 하지요
→ 하기 힘든 말을 당차게 한다면 참으로 의젓하지요
《열두 살의 전설》(고토 류지/박종진 옮김, 우리교육, 2003) 30쪽
용기는 역사를 만든다
→ 씩씩하면 길을 낸다
→ 뚝심은 길눈을 연다
《자유인의 풍경》(김민웅, 한길사, 2007) 43쪽
간디처럼, 진정성과 용기를 겸비하지 않으면 현대 사회의 평화주의는 승리할 수 없다는 것이다
→ 간디처럼, 참답고 씩씩하지 않으면 오늘날 꽃넋이 이길 수는 없다
→ 간디처럼, 참다우면서 씩씩하지 않으면 오늘날 들넋이 이길 수는 없다
《과학은 반역이다》(프리먼 다이슨/김학영 옮김, 반니, 2015) 158쪽
책 읽기에는 어느 정도의 용기가 필요할까
→ 책을 읽으려면 얼마나 다부져야 할까
→ 책을 읽자면 얼마나 배짱이어야 할까
→ 책읽는 뚝심은 어느 만큼이어야 할까
→ 책읽는 뱃심은 어느 만큼이어야 할까
《책이 좀 많습니다》(윤성근, 이매진, 2015) 220쪽
한 걸음을 내딛을 용기가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 한 걸음을 내딛을 힘이 없었기 때문이리라
→ 한 걸음을 내딛을 만큼 안 씩씩했기 때문이다
《좌충우돌 출판사 분투기》(미시마 쿠니히로/윤희연 옮김, 갈라파고스, 2016) 40쪽
조금만 용기를 내 다른 사람 조언을 구하면
→ 조금만 씩씩하게 다른 사람 도움말을 들으면
→ 조금만 기운을 내 다른 사람 말을 귀담아들으면
《다이스케, 아스파라거스는 잘 자라요?》(오치 다이스케/노인향 옮김, 자연과생태, 2018) 23쪽
용기만 있다면 정말 아름다운 세상을 볼 수 있단다
→ 씩씩하다면 참말 아름다운 누리를 볼 수 있단다
→ 기운만 낸다면 참 아름다운 곳을 볼 수 있단다
《토토와 오토바이》(케이트 호플러·사라 저코비/이순영 옮김, 북극곰, 2019) 10쪽
잡을 용기가 꼭 필요해요
→ 잡을 만큼 씩씩해야지요
→ 잡을 힘을 꼭 내야지요
《맡겨 주세요》(히카쓰 도모미/김윤정 옮김, 봄개울, 2019) 18쪽
나는 강해, 용기로 가득해
→ 나는 세, 힘으로 가득해
→ 나는 힘있어, 씩씩해
《빨간 마음》(브리타 테켄트럽/이소완 옮김, 위고, 2022) 23쪽
내달리는 걸 좋다고 여기는 현대에서 물러난다고 하는 것은 큰 용기가 필요한 일처럼 보입니다
→ 내달리려고 하는 오늘날 물러난다고 하면 씩씩해야 하는 듯싶습니다
→ 내달려야 한다는 요즈음 물러난다고 하면 의젓해야 하는 듯합니다
《나는 숲으로 물러난다》(야마오 산세이/최성현 옮김, 상추쌈, 2022) 5쪽
쇠사슬을 붙잡고 가파른 절벽을 타고 올라가야 해서 약간의 용기가 필요하다
→ 쇠사슬을 붙잡고 벼랑을 타고 올라가야 해서 좀 씩씩해야 한다
→ 쇠사슬을 붙잡고 가파른 길을 타고 올라가야 해서 아슬아슬하다
《우리 동네, 구미》(임수현·이진우·남진실, 삼일북스, 2022) 29쪽
커밍아웃과 앨라이, 서로의 용기가 필요한 일
→ 드러내기와 이웃, 서로 기운내야 하는 일
→ 목소리와 어깨동무, 서로 북돋아야 하는 일
→ 빗장열기와 손잡기, 서로 힘내야 하는 일
《당신의 성별은 무엇입니까?》(민나리·김주연·최훈진, 오월의봄, 2023) 17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