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우리 말을 죽이는 외마디 한자말

 획 劃


 획이 굵다 → 붓이 굵다

 획이 가늘다 → 붓이 가늘다

 글자의 획이 그대로 → 글씨 줄이 그대로

 한 획 두 획 정성껏 쓰다 → 한 글씨 두 글씨 힘껏 쓰다


  ‘획(劃)’은 “1. [미술] 글씨나 그림에서, 붓 따위로 한 번 그은 줄이나 점 2. 글씨나 그림에서, 붓 따위를 한 번 그은 줄이나 점을 세는 단위 3. 역수(易數)의 괘를 나타내는 산가지에서 가로 그은 표시. 양(陽)을 나타내는 ‘-’과 음(陰)을 나타내는 ‘--’를 이른다”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줄·금’이나 ‘바·밧줄·샅바’로 손봅니다. ‘붓’이나 ‘긋다·금긋다·끗’으로 손보고요. ‘글씨·마디’나 ‘자락·짝·톨’로 손볼 만합니다. ‘새·새로·새롭다·새줄·새금·새눈’으로 손볼 자리도 있어요. ㅍㄹㄴ



우리 문학계에 하나의 충격을 던져주고 분명하게 획을 그었던 젊은 작가들의 문제작이다

→ 우리 글밭을 일깨우고 뚜렷이 한 줄을 그은 젊은 글꽃이다

→ 우리 글판을 두들기고 똑똑히 금을 그은 젊은 글빛이다

《숨쉬는 책, 대표작가 대표작품》(이청준 외, 오상, 1982) 5쪽


긴 혀를 꺼내 들고도 일획을 긋지 못하였으나

→ 혀를 길게 꺼내 들고도 한 줄도 못 그었으나

→ 혀를 길게 꺼내 들고도 한 끗도 못 그었으나

《노끈》(이성목, 애지, 2012) 33쪽


내 인도 여행의 획을 긋는 기차다

→ 인도 마실을 새로 긋는 칙폭이다

《세상에, 엄마와 인도 여행이라니!》(윤선영, 북로그컴퍼니, 2017) 114쪽


단 한 글자에 7획뿐이었지만

→ 딱 한 글씨에 7마디이지만

《한 달의 고베》(한예리, 세나북스, 2025) 17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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